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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헌법재판관 중도하차했던 김희옥…헌법책 들고 “민주주의 아니다”

등록 2016-06-19 17:20수정 2016-06-19 17:30

당사에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 머물렀던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커피전문점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유승민 등 탈당 의원들의 복당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거친 언사를 사용한 것에 사과하겠다며 요청한 면담에 응하기 위해서였다. 커피숍 문을 열고 들어서 고개를 조아린 정 원내대표에게 오른손을 내민 그의 다른 손에는 빨간색 표지의 수첩형 <대한민국헌법> 책자가 들려있었다.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커피숍에서 지난 16일 유승민 의원 등 복당 표결 과정에서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려고 찾아온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나는 자리에서 수첩형 헌법 책자를 한 손에 쥔 채 다른 손을 내밀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커피숍에서 지난 16일 유승민 의원 등 복당 표결 과정에서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려고 찾아온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나는 자리에서 수첩형 헌법 책자를 한 손에 쥔 채 다른 손을 내밀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난 정진석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커피숍에서 애기를 하는 동안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난 정진석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커피숍에서 애기를 하는 동안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자리를 잡고 앉은 김 위원장은 다시 한번 고개를 깊이 숙인 정 원내대표를 향해 헌법 책자 갈피 속에서 꺼낸 메모를 보며 소회를 말하기 시작했다. “이번 상황 겪으면서 정말 혼란스럽다. 보건대 이건 민주주의가 아니고 애당심도 없었고, 신뢰도 없고 윤리와 기강도 없었다.” 그가 들고 있는 헌법 소책자의 표지에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 1,2항이 적혀 있었다.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나는 자리에서 수첩형 헌법 책자에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한 메모를 꺼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나는 자리에서 수첩형 헌법 책자에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한 메모를 꺼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커피숍에서 수첩형 헌법 책자를 손에 든 채 나서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커피숍에서 수첩형 헌법 책자를 손에 든 채 나서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이번 복당 파동의 주인공인 유승민 의원도 지난 2월 무소속 출마 뜻을 밝히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를 인용한 바 있다. 또 헌법재판관 출신인 김 위원장은 지난 2010년 12월 임기를 1년9개월이나 남겨둔 상황에서 동국대 총장에 선임되자 중도하차해 입길에 오른 바 있다. 정 원내대표와 회동을 마치고 나선 김 위원장은 헌법 수첩을 손에 쥔 그대로 당직자들의 인사를 받으며 자리를 떠났다

정치인들이 자리를 걸고 힘다툼을 할 때, 명분으로 등장하곤 하는 대한민국 헌법 1조. 그 1조의 주인공인 국민은 누구의 헌법에 공감할까?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커피숍에서 지난 16일 유승민 의원 등 복당 표결 과정에서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려고 찾아온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 뒤 회동장소를 나서며 고개를 숙인 정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커피숍에서 지난 16일 유승민 의원 등 복당 표결 과정에서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려고 찾아온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 뒤 회동장소를 나서며 고개를 숙인 정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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