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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언론 “유명희, 급이 낮다”…WTO 사무총장 결선 진출 견제구

등록 2020-10-09 15:06수정 2020-11-02 08:34

일본 정부 내 경계 분위기 확산
“일 정부, 예상 밖 결과에 대응 필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 오른 유명희(왼쪽)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전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연합뉴스, 오콘조이웨알라 누리집 갈무리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 오른 유명희(왼쪽)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전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연합뉴스, 오콘조이웨알라 누리집 갈무리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선거 최종 후보에 오른 것과 관련해, 유 본부장을 대놓고 견제했던 일본에서는 “예상 밖”이라며 일본 정부의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역대 WTO 사무총장에 여성이나 아프리카 출신이 없어 나이지리아, 케냐 후보가 맞붙는 시나리오가 예상됐는데 의외의 전개”라며 “일본 정부 내 경계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예상 밖’ 결과에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미‧중 대립 속에서 한국이 중립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략이 통했고, 특히 유럽연합(EU)의 지지를 획득한 것이 주요했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이날 “유 후보는 일본이 (지난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했을 때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일본에 강력히 반발했고 세계무역기구 제소도 주도했다”며 “일본 정부가 지지하기는 어렵다는 견해가 있다”고 전했다.

사무총장을 하기에는 유 본부장의 ‘급이 맞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왔다. <마이니치신문>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는 세계은행에서 오래 근무한 경험 등 국제적인 균형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반면 유 후보에 대해선 “실무 경험은 있지만 관료 출신으로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은 각료급이 맡는다는 관례에 맞지 않는다”며 “국제기구의 수장으로서는 경량급(급이 낮다)이라는 견해가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 신문은 “유 후보가 사무총장이 돼도 개별 사안에 관여할 수 없지만 일본 내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정부가 경계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무역기구는 이달 19일부터 27일까지 164개 회원국의 의견을 모으는 과정을 진행한 뒤 다음달 7일께 최종 결론을 낼 예정이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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