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고이즈미 ‘구원 재등판?’

등록 2007-01-08 17:43

자민당, 아베 추락에 손짓
본인은 부인…요구 커질듯
“고이즈미를 다시 불러와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재등판’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자민당에서 나오고 있다. 아베 내각은 주요 인사들의 잇단 추문으로 지지율이 40% 대로 주저앉은 상태다. 4일 실시한 <후지테레비> 여론조사에서는 처음으로 내각에 대한 지지와 반대가 똑같이 45%로 나타났다.

아베 총리가 궁지에 몰릴수록 고이즈미 전 총리에게 쏠리는 정치권의 관심은 높아간다. 고이즈미 전 총리의 인기는 여전히 ‘상한가’다. 이에 따라 대중의 마음을 휘어잡은 그의 ‘마법’에 기대려는 심리가 자민당에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총선 때 고이즈미 열풍으로 당선은 됐지만 당내 기반이 매우 취약한 초선 의원들인 ‘고이즈미 칠드런’ 사이에서 ‘고이즈미 대망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고 <산케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공명의 연립여당이 패배해 과반수 의석을 유지하지 못하면 아베 총리의 퇴진은 불가피하다. ‘포스트 아베’로서는, ‘반 고이즈미 노선’의 선봉장으로 주목받았던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이 떠오르고 있다. 후쿠다 정권에선 고이즈미식 개혁이 물건너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고이즈미 전 총리가 직접 저지에 나서야 한다는 게 이들의 논리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재등판은 100%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되도록 조용한 행보를 하고 있다. 퇴임 이후 중의원 본회의 출석 이외의 정치적 활동은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지난 연말에 쇄도했던 신문과 방송의 신년 인터뷰에 일절 응하지 않았다. 당내 초선의원 모임의 초청도 거부했고, 자신이 고문으로 있는 중견·신진 의원모임의 참석도 유보했다.

하지만 아베 정권에서 우정민영화에 대한 열기가 식은 데 대한 불신감이 고이즈미 전 총리 주변에서 높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우정반대파 의원 복당 때에도 “(그들이) 백기를 들고 무릎을 꿇었으니 문제없다”면서도 “기득권자나 우체국 표에 의존해서는 참의원 선거에서 패배한다”고 꼬집었다.

7월 선거를 치를 자민당 참의원 의원들은 대부분 2001년 고이즈미 열풍의 수혜자들이다. 이 무렵이면 지원 유세 요청이 쇄도해 고이즈미 전 총리는 자연스레 선거정국의 중심권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가 거부하더라도 재등판 요구가 급격히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북한은 이제 ‘핵보유국’…김정은, 내 귀환 반길 것” 1.

트럼프 “북한은 이제 ‘핵보유국’…김정은, 내 귀환 반길 것”

“바이든이면 이럴 수 있겠나”...트럼프, 행정명령 폐기 서명 펜 ‘투척 쇼’ 2.

“바이든이면 이럴 수 있겠나”...트럼프, 행정명령 폐기 서명 펜 ‘투척 쇼’

이란 가수, 신성 모독 혐의로 사형 선고…항소 가능 3.

이란 가수, 신성 모독 혐의로 사형 선고…항소 가능

트럼프 “근본 완전히 붕괴”…전 정권 비난으로 채운 취임사 4.

트럼프 “근본 완전히 붕괴”…전 정권 비난으로 채운 취임사

머스크, 나치식 경례로 트럼프 찬사…“충격적 행동” 5.

머스크, 나치식 경례로 트럼프 찬사…“충격적 행동”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