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신조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40%대로 추락했다고 산케이 신문이 2일 전했다.
이 신문과 휴지뉴스네트워크가 11월30일-12월1일 이틀간 성인남녀 1천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출범 직후인 지난 9월의 63.9%에 비해 16.2% 포인트 하락한 47.7%에 그쳤다.
이러한 급락은 아베 총리가 우정민영화 정책에 반대해 자민당을 나갔던 '탈당파'의 복당을 승인한 조치가 개혁의 후퇴로 받아들여진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탈당파의 복당에 반대 의견은 67.2%에 달했으며 찬성 의견은 17.3%에 그쳤다.
아베 내각은 지난 9월 26일 역대 3번째로 높은 지지율로 출범했다. 그러나 학교현장의 '이지메(집단 괴롭힘)' 등 교육 문제에 미숙하게 대처한데 이어 탈당파의 복당에 여론이 냉담하게 돌아서면서 지지율 추락이라는 위기를 맞고 있다.
한편 요미우리신문과 미국 갤럽이 실시한 '일.미 공동여론조사'(11월17-20일)에 따르면 미.일 안보조약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답변이 지난 2000년 이래 최고인 66%에 달했다.
또 주일미군 규모를 '현재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지난해에 비해 8% 포인트 상승한 46%에 달했다.
이 같은 결과는 북한의 미사일발사와 핵실험 등으로 일본의 안전보장이 중대한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일본인이 늘었기 때문으로 신문은 분석했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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