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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기시다, 수장이던 파벌서 탈퇴할 듯…정치자금 수사 영향

등록 2023-12-07 15:08수정 2023-12-07 15:21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총리 관저 누리집 갈무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총리 관저 누리집 갈무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자민당 내 파벌인 ‘고치카이’에서 탈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7일 기시다 총리가 최근 불거진 자민당 내 파벌인 ‘아베파’ 등의 정치자금 문제와 관련해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고치카이’에서 탈퇴할 의향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도쿄지검 특수부가 수사를 하고 있는 만큼, 중립적인 입장에서 대응하겠다는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아베파’를 중심으로 자민당 내 파벌의 정치자금 문제를 수사하고 있다. 아베파의 경우 2018~2022년 개최된 정치자금 모금행사에서 정치자금수지 보고서에 적은 금액보다 더 많은 수입을 확보해 소속 의원들의 비자금으로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역대 총리들이 관례에 따라 총리에 취임한 뒤 파벌에서 탈퇴한 것과 달리 2년 넘게 자리를 유지해 왔다. 파벌이 없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를 중심으로 당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기시다 총리가 이끄는 ‘고치카이’는 온건 성향으로 자민당 내에서 소수 파벌에 속한다. 현재 자민당에선 고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수장이던 ‘아베파’가 100명으로 최대 파벌이다. 아소 다로 부총재가 이끄는 ‘아소파’(55명),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의 ‘모테기파’(54명), ‘기시다파’(46명), ‘니카이파’(41명)가 뒤를 따르고 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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