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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방위상, ‘중 견제’ 길목에 “탄약고 증설”…대만 유사 대비

등록 2022-09-07 13:52수정 2022-09-07 14:13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서 밝혀
난세이제도 아마미오섬에 화약고 정비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 트위터 갈무리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 트위터 갈무리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이 난세이제도에 연료탱크와 화약고를 증설하겠다고 밝혔다. 미-중 전략경쟁의 최전선인 대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사사태(전쟁)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하마다 방위상은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대만 유사를 상정했을 때 탄약·화약고 부족 우려와 관련 대비책’을 묻는 질문에 “일본의 방위를 완수하려면 항공기·함정 등 장비뿐만 아니라 이들에 탑재할 탄약에 대해서도 충분한 양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고시마현에 있는) 아마미오섬 (육상자위대) 세토우치 분둔지에 화약고 정비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키나와 본섬과 규슈 사이 섬들에 항만 시설이나 연료 탱크 등의 정비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마다 방위상이 연료 탱크와 화약고를 증설하겠다고 밝힌 지역은 난세이제도다. 이곳은 일본 규슈의 최남단인 가고시마에서 대만을 잇는 해역에 일렬로 자리한 길이 1200㎞의 도서군이다. 중국이 태평양으로 나아가는 길목에 자리해 있다. 2010년대 중반부터 서태평양으로 진출을 시도하는 중국과 이를 견제하는 미-일 동맹 사이에서 치열한 힘겨루기가 이뤄지는 곳이다. 이 신문은 “아마미오섬에 (증설될) 화약고는 장거리 순항미사일 등의 보관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사거리 약 200㎞의 ‘12식 지대함 유도탄’을 1000㎞ 이상으로 늘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의 탄약 비축 상황은 미흡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부 내부 자료를 인용해 “기총과 박격포탄을 포함한 일본 전체의 탄약 비축량은 최대 2개월분 정도에 그친다. 이 가운데 12%는 낡아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마저도 약 70%는 홋카이도에 있고, 대만해협과 가까운 규슈·오키나와에는 10% 미만이 비축돼 있다. 이 지역에 항만 시설과 연료 탱크를 증설하는 것은 전쟁이 일어났을 때 원활한 물자 보급이나 미군 병참을 돕는 후방 지원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져 왔다.

하마다 방위상은 또 올해 개정할 예정인 외교·안보 정책의 기본방침인 국가안보전략 등과 관련해 미국이 중시하는 ’통합 억제‘도 감안하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모든 것이 미국과 같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동맹국으로 어느 정도 같은 방향을 보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존재는 일본에 불가결하다”고 강조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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