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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수 있다” 랭킹 2위 호소 뒤에야…올림픽 테니스 ‘오후 3시 시작’

등록 2021-07-29 12:08수정 2021-07-30 10:08

선수들 고통 호소했지만 ‘뒷북 대응’ 비판
조코비치 “환영하지만 더 일찍 했어야”
파울라 바도사는 28일 여자 단식 8강전 도중 무더위로 기권을 선언한 뒤 휠체어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파울라 바도사는 28일 여자 단식 8강전 도중 무더위로 기권을 선언한 뒤 휠체어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폭염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선수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도쿄올림픽 테니스 경기 시간이 늦춰져 오후에 시작된다. 하지만 몸 상태가 나빠져 경기를 포기한 선수가 나온 뒤에야 조치를 취하는 등 늦장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국제테니스연맹은 29일부터 경기 시작 시간을 오후 3시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애초 경기 시간은 이날까지 오전 11시, 30일부터 8월1일까지 낮 12시에 시작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는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좀 더 일찍 결정됐어야 했다”고 말했다고 일본 <스포츠호치>가 전했다.

선수들은 경기 시작 때부터 무더위와 습도 때문에 정상적인 경기가 어려우니 시간을 늦춰 달라고 요구했으나 올림픽조직위원회는 휴식 시간을 더 주는 것으로 그치는 등 소극적으로 대처해왔다. 조코비치는 ”8강에 오른 6명과 이야기했다. 다들 너무 가혹하니 시간을 늦추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며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랭킹 2위 다닐 메드베데프도 28일 테니스 남자 단식 3회전 경기 후 “쓰러질 것 같다”고 힘들어했다. 그는 메디컬 타임아웃을 두 번이나 요청했다. 경기 도중 주심에게 “경기를 계속 할 수 있지만 죽을 수도 있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더위로 경기를 포기한 선수도 나왔다. 파울라 바도사는 28일 여자 단식 8강전 도중 무더위로 기권을 선언한 뒤 휠체어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경기는 오후 1시에 시작됐고 체감 온도가 37도까지 올랐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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