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하루 앞두고 SNS서 비관적 글 줄이어
스가 총리 “도전하는 것이 정부 역할” 강조
도쿄도 “다음달 3일 감염자 2600여명 될 것”
선수촌 감염자 잇따라 나오고, 자원봉사자는 방치
정치인들도 개막식 거리두기, 아베 전 총리도 불참
스가 총리 “도전하는 것이 정부 역할” 강조
도쿄도 “다음달 3일 감염자 2600여명 될 것”
선수촌 감염자 잇따라 나오고, 자원봉사자는 방치
정치인들도 개막식 거리두기, 아베 전 총리도 불참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도쿄/AFP 연합뉴스
‘1964년 도쿄올림픽은 선진국 일본의 입구, 2021년 도쿄올림픽은 선진국 일본의 출구’도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에도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개최 강행을 비판하는 암울한 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외신 인터뷰를 통해 “도전하는 것이 정부 역할”이라고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도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6개월 만에 최다 수치를 보이고, ‘올림픽 유치 주역’ 아베 신조 전 총리 등 정치인들이 잇따라 개막식 불참을 선언하는 등 일본은 지금 잔칫집보다는 초상집에 가까운 분위기다. 스가 총리는 지난 20일 총리관저에서 진행된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조언을 주변에서 여러 차례 들었다”며 “취소하는 것이 제일 쉽고 편한 일이다. 도전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고 22일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스가 총리는 “(일본의) 감염자 수 등을 해외와 비교해 보면 (인구 대비 비율이) 한 자릿수 이상이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적다”며 “경기가 시작돼 국민들이 텔레비전으로 관전하면 생각이 바뀔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가 총리의 낙관적 기대와 달리 도쿄는 긴급사태 선포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비상 상황이다. 21일 하루 도쿄의 신규 확진자가 1832명으로 일주일 전(1149명)보다 683명 늘었으며, 지난 1월 이후 최다 수치다. 도쿄도는 21일 모니터링 회의를 열고 “이런 추세라면 다음달 3일 하루 확진자가 2600여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사히신문>는 “올림픽 기간 중에 병상이 부족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으로 쓰일 예정인 일본 도쿄 신주쿠구 국립경기장을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 도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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