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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불안한 도쿄올림픽…올림픽 관계자들 잇따라 확진

등록 2021-07-19 16:12수정 2021-07-20 11:09

이달 1일 이후 입국자 58명 코로나 감염
“일본 국민들 올림픽 열기가 적의로 바뀌어”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으로 쓰일 예정인 일본 도쿄 신주쿠구 국립경기장을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 도쿄/AFP 연합뉴스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으로 쓰일 예정인 일본 도쿄 신주쿠구 국립경기장을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 도쿄/AFP 연합뉴스

오는 23일 개막식을 앞둔 도쿄올림픽이 시작도 하기 전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올림픽 관계자가 58명에 이르는 등 방역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19일 올림픽을 위해 해외에서 입국한 관계자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선수촌이나 선수의 감염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지난 1일 이후 올림픽 참가를 위해 일본에 온 선수나 관계자 중 코로나 확진자는 58명으로 늘었다. 오는 23일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하루에 수천여 명씩 입국하고 있어 확진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 통제가 가장 강력한 선수촌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일본에 비상이 걸렸다. <마이니치신문>은 “최대 1만8천명이 머물게 되는 선수촌의 집단감염이 가장 우려되는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선수 2명과 비디오 분석관 1명이 지난 17~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이들 3명과 밀접 접촉을 한 사람이 21명에 달한다는 점이다. 밀접 접촉 남아공 선수들은 오는 22일 일본과 축구 조별리그 경기가 예정돼 있다. 경기 시작 6시간 전에 코로나 검사를 받아 음성이 나와야 경기를 뛸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잠복기가 최장 14일인 데다가 마스크를 벗고 경기를 하는 만큼, 음성이 나왔다고 안심하기 힘들다. 방역 실패 사례로 꼽히는 오사카 훈련소에 머물다 지난 16일 행방불명된 우간다 역도 선수는 지금도 소재파악이 안 되고 있다.

지난 18일 일본 시민들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방일 환영회가 열린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올림픽 취소하라”고 쓴 손팻말을 든 이의 모습도 보인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18일 일본 시민들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방일 환영회가 열린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올림픽 취소하라”고 쓴 손팻말을 든 이의 모습도 보인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에 갇혀버린 도쿄올림픽은 지구촌 축제는 고사하고 외교, 경제, 스포츠, 국민단합 등 이른바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방일이 결정된 정상은 2024년 파리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대통령 정도다. 문재인 대통령이 개막식 참석을 검토하고 있는데,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의 ‘성적 망언’까지 터져 난제가 많다. 일본이 감당해야 할 경제적 손실도 가늠하기 힘들다. 이미 올림픽이 1년 연기된 데다 ‘무관중’으로 치러지게 되면서 경제적 손실이 약 25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론도 차갑게 식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17일 “일본 국민들 사이에 올림픽 회의론이 확산되면서 올림픽 ‘열기’는 ‘적의’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의 19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올림픽이 나흘 남았는데도 개최 반대가 55%로 찬성(33%)보다 높았다. 일본 정부가 강조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 개최에 대해서도 68%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한편, 장인화 선수단장이 이끄는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 69명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에 도착했다. 29개 종목에 선수단 354명(선수 232명·임원 122명)을 파견하는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7개 이상, 종합 순위 10~15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 도쿄/이준희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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