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대표팀이 지난달 20일 일본 오사카에서 국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교도통신 AP 연합뉴스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일본에 입국한 우간다 역도 선수가 일본 오사카에서 실종됐다. 우간다 대표팀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이미 2명 발생한 상황이라, 일본 내 불안이 커지고 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16일 ‘우간다에서 온 20살 역도 선수 줄리어스 세키톨레코가 일본 오사카부 이즈미사노시 올림픽 사전 캠프에 참가하던 중 16일 돌연 실종됐다’고 전했다. 일본 방송 <엔에이치케이>(NHK) 등도 17일 아침 주요 뉴스로 해당 소식을 전했다.
세키톨레코는 ‘우간다에서 사는 것이 힘들어 일본에서 일하고 싶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마지막으로 확인된 행적은 나고야로 가는 신칸센 승차권을 구매한 것이다. 나고야시는 일본 내에서 우간다인이 두 번째로 많은 곳으로, 약 150명 정도가 살고 있다.
문제는 세키톨레코가 속한 우간다 대표팀에서 이미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는 점이다. 지난달 19일 입국한 우간다 대표팀 선발대는 9명 가운데 2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우간다 대표팀은 지난 6일까지 격리한 뒤 7일에야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이즈미나노시는 개인 정보를 이유로 세키톨레코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지를 밝히고 있지 않다.
원칙적으로 올림픽 선수단은 대회 기간 내 외부 활동이 제한되고, 현지인과 접촉할 수 없다. 하지만 이처럼 방역 통제에 구멍이 생기면서 일본 내 불안은 커지고 있다. <교도통신>은 “주최 쪽은 도쿄올림픽이 안전하게 개최될 수 있다고 여러 번 강조했지만, 특히 도쿄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면서 대중의 회의론은 여전히 높다”고 전했다.
도쿄/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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