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 61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유엔 안보리, 10월31일까지 차기총장 선출”
예비투표 선두 반 장관에 유리
미 관리 “반 장관쪽으로 기울어 질 것”
예비투표 선두 반 장관에 유리
미 관리 “반 장관쪽으로 기울어 질 것”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은 코피 아난의 뒤를 이을 차기 유엔 사무총장이 10월 말까지는 선출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외교가 일각에서는 이러한 일정표가 앞서 2차례의 예비투표에서 선두를 차지한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의 입지를 더욱 유리하게 해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과거 유엔 사무총장 선출절차는 12월까지 지연되면서 막판에 새로운 후보들이 부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교관들은 취임일 수주전 선출됐던 아난 총장과는 달리 차기 사무총장에게는 수개월의 업무 준비기간을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장-마르크 드 라 사블리에르 유엔 주재 프랑스 대사는 "그 점에는 모두 동의했다고 본다"면서 "이에 따라 정확히 최적의 시점이 언제인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볼턴 유엔 주재 미국대사도 현 시점에서 출마를 생각중인 사람은 시간을 소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다른 방식으로 치러질 월요일(10월2일) 4차 예비투표는 우리가 결정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매우 분명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대사는 차기 사무총장직에 도전한 7명의 후보군 가운데 미국이 뚜렷하게 선호하는 사람이 있음을 시사했으나 그가 누구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는 "7명 가운데 우리는 반 장관 쪽으로 기울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3차 예비투표는 1.2차 때와 같은 방식으로 후보자에 대한 찬반을 가린다.
그러나 4차 예비투표는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비상임이사국의 투표 색깔을 구별해 실시되므로 후보들이 각각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으로부터 지지를 얻는지, 아니면 반대에 부딪히는지가 드러난다.
상임이사국으로부터 반대표가 1표라도 나오는 후보는 사실상 사무총장직 도전이 좌절된다. 한편 후보 가운데 한 명인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카불대 총장은 자신이 사무총장직에 오른다면 유엔의 투명성에 최우선을 두겠다면서, 비능률과 부패로 비판받고 있는 유엔의 사무 부서를 개혁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공약했다. 아프간 재무장관을 출신인 가니 총장은 뉴욕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행한 연설에서 "유엔의 훼손된 문화는 고쳐질 수 있고, 또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면서 "유엔이 지출한 1달러라도 세계 시민에게 공개해야지, 비밀 뒤편으로 감춰둘 수는 없다"고 역설했다. (유엔본부 AP=연합뉴스) quintet@yna.co.kr
상임이사국으로부터 반대표가 1표라도 나오는 후보는 사실상 사무총장직 도전이 좌절된다. 한편 후보 가운데 한 명인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카불대 총장은 자신이 사무총장직에 오른다면 유엔의 투명성에 최우선을 두겠다면서, 비능률과 부패로 비판받고 있는 유엔의 사무 부서를 개혁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공약했다. 아프간 재무장관을 출신인 가니 총장은 뉴욕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행한 연설에서 "유엔의 훼손된 문화는 고쳐질 수 있고, 또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면서 "유엔이 지출한 1달러라도 세계 시민에게 공개해야지, 비밀 뒤편으로 감춰둘 수는 없다"고 역설했다. (유엔본부 AP=연합뉴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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