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24일 오후(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실시된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예비투표인 ‘스트로 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유엔의 외교 소식통들은 “반 장관이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각 25일 새벽 4시) 안전보장이사회 전체회의에서 4명의 출마자들을 상대로 실시된 차기 사무총장 선출 예비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에이피(AP)〉 통신은 반 장관이 ‘선호’ 12표와 ‘비선호’ 1표, ‘무입장’ 2표를 받아 1위에 올랐으며, 현 유엔 사무차장인 인도의 샤시 타루르가 각각 10표, 2표, 3표를 받아 2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날 예비투표는 각 후보에 대한 15개 이사국의 뜻을 알아보기 위한 일종의 ‘맛보기 투표’로 출마서를 제출한 4명의 후보를 상대로 실시됐다.
안보리는 이날 예비 투표에 이어 9월께 예비투표를 재개해, 늦어도 10월까지는 차기 사무총장에 대한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이번 예비투표는 상임이사국과 비상임 이사국들이 투표용지를 구분하지 않고 실시하는 투표이기 때문에 결정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기존의 후보들에 대한 안보리 내부의 대체적인 기류를 파악해 보기 위한 절차로 여겨지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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