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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시사주간지 ‘타임’, 인종차별 흑인 사망자 이름으로 표지 꾸며

등록 2020-06-05 10:32수정 2020-06-05 10:46

성모자상 연상시키는 흑인 여성과 아이 그림도
흑인 어머니와 아이 그림, 경찰 폭력 등으로 숨진 흑인 35명 명단으로 꾸민 6월15일치 <타임> 표지. 타임 홈페이지 캡처
흑인 어머니와 아이 그림, 경찰 폭력 등으로 숨진 흑인 35명 명단으로 꾸민 6월15일치 <타임> 표지. 타임 홈페이지 캡처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15일치 잡지 표지에 ‘성모자상’(성모 마리아가 예수를 안고 있는 그림)을 연상시키는 흑인 여성과 아이 그림을 싣고 테두리는 인종 차별로 숨진 흑인 남녀 35명의 이름으로 꾸몄다.

<시엔엔>(CNN) 방송 등은 4일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폭력적 진압으로 숨진 데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타임>이 표지에 아이를 품에 안은 채 비통한 표정으로 눈을 감은 흑인 여성의 그림을 실었다고 전했다. 아이의 모습은 흰 공백으로 처리됐다. 또 표지의 붉은 테두리에는 2014년 뉴욕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숨진 에릭 가너 등 흑인 35명의 이름이 돌아가며 빼곡히 채워졌다.

타임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잡지 1면 테두리를 사람 이름으로 장식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35명 가운데 많은 사람은 경찰에 의해 숨졌다. 이들의 죽음은 체계적인 인종 차별주의의 결과였고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는 운동을 촉발하는 데 일조했다고 타임은 설명했다.

표지 그림은 화가 타이터스 카파가 그렸다. 그는 2014년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백인 경찰관 대런 윌슨이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사건에 항의하는 ‘퍼거슨 사태’가 터졌을 때도 <타임>에 그림을 실었다고 <시엔엔>은 전했다.

타임지 최신호는 플로이드의 죽음을 둘러싼 시위와 미국의 분열상에 관한 특집 기사로 꾸며졌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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