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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군대 동원할 상황 아냐”…현직 국방장관도 트럼프에 반기

등록 2020-06-04 09:31수정 2020-06-04 09:55

에스퍼 국방 “군 동원은 마지막 수단…반란법 발동 지지 안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EPA 연합뉴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폭력 시위 진압에 필요하면 군대를 동원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군대 동원 방안에 반발하는 여론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에스퍼는 3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어 “법 집행에 병력을 동원하는 선택지는 마지막 수단으로만, 가장 시급하고 심각한 상황에서만 사용돼야 한다”며 “우리는 지금 그런 상황에 있지 않다. 나는 반란법 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 1일 주지사들이 폭력 시위를 강력 진압하지 않으면 군대를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주지사의 동의 없이도 반란 진압 등을 위해 군대를 투입할 수 있도록 한 반란법(폭동진압법)을 1992년 로스앤젤레스 폭동 이후 28년 만에 발동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면서, 미국 안에서 거센 비판이 일었다.

에스퍼는 지난 1일 트럼프가 백악관 앞 세인트 존 교회에 방문해 사진촬영을 할 때 동참한 것에 대해서도, 교회에 함께 갈 것은 알았지만 사진촬영이 있을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방부의 정치화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의식한 듯 “나는 국방부가 정치에서 떨어지도록 매우 노력하고 있는데 대선에 다가가고 있어 최근 매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도 이날 “법과 질서”를 강조하면서도 ‘꼭 군대를 동원해야 한다고 보진 않는다’고 살짝 물러섰다. 그는 <뉴스맥스>에서 “지금은 법과 질서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어 시위대에 군대 투입에 대해서는 “상황에 달렸다. 우리가 그렇게 해야할 거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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