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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반쪽짜리’ 후보 도널드 트럼프

등록 2016-07-05 15:15수정 2016-07-05 19:18

로비스트·거물급 인사 전당대회 대거 불참
케이식 주지사, 지지 선언 안해 빛 바래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연합뉴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오는 18~21일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가 2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좀처럼 ‘축제 분위기’가 뜨지 않고 있다. 대선 후보를 무동태워도 모자랄 판에, 거물급 인사와 로비스트들의 불참, 후원금 급감 등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반쪽짜리 후보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거물급 공화당 인사들의 잇딴 전당대회 불참 및 참여여부 미정 소식에 이어, 정치자금 조성과 전당대회 진행의 윤활유 구실을 하는 로비스트들도 대거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4일 “트럼프가 몇 개월 동안 워싱턴 로비스트를 (기성 정치세력으로) 비난해왔는데, 이제 로비스트들이 곧 앙갚음을 할지도 모른다”며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그동안 로비스트들은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프로그램을 원활히 진행하도록 하거나 공식 행사 이외의 많은 축제 행사들을 조율하며 ‘어른’ 노릇을 해왔다. 하지만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상당수가 손을 떼고 있다. 트럼프 쪽에서 선거자금을 모아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는데다, 로비스트들의 고객들도 트럼프가 대통령 후보로 옹립되는 전당대회에 돈을 대는 것 자체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은 밋 롬니 후보 때 가장 넉넉한 후원금을 댔던 월스트리트, 건강 관련 회사들, 변호사 및 로비스트들이 지금까지 트럼프에 거의 후원금을 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로비 단체인 ‘플라이휠 거버먼트 솔루션스’의 파트너인 데이비드 베이톨은 2012년에는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를 위해 160만달러(약 18억4000만원)의 기부금을 조성했지만, 이번에는 아예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모토로라와 휴렛팩커드도 2012년 전당대회 때 각각 62만달러와 55만달러를 후원했으나 이번에는 한 푼도 내지 않기로 했으며, 코카콜라는 66만6000달러에서 7만5000달러로, 월마트는 이전의 10분의 1인 1만5000달러만 내기로 했다.

게다가 이미 전당대회 불참을 선언한 아버지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등 부시 가문 인사와 롬니 전 후보 이외에도, 경선 과정에서 트럼프와 겨뤘던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아직까지 참석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특히, 전당대회가 열리는 오하이오의 현직 주지사인 케이식은 아직까지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지 않고 있어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오하이오는 3대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의 하나로, 케이식의 영향력이 상당한 곳으로 꼽힌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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