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 주입…“김정은 동지 명령때 발사”
12~16일에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발사하겠다고 밝힌 북한이 11일 로켓에 연료를 넣기 시작했다.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위성관제종합지휘소의 백창호 소장은 이날 북한의 초청으로 방북한 외신기자들에게 연료 주입 장면을 화면으로 보여주면서 “우리가 말한 대로 연료를 주입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백 소장은 “로켓은 이르면 12일에 발사 준비가 끝날 것”이기 때문에 이날에도 발사가 가능하다면서도 정확한 시점은 상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의 류금철 우주개발국 부국장은 기상 조건을 고려하면서 “김정은 동지의 명령”을 받아 발사하겠다고 말했다.
발사 시점에 관해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기상 조건이 괜찮다면 14일이 될 것”이라는 익명의 소식통 말을 전했다. 앞서 일본 <산케이신문>은 12일 발사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이날 평양 외곽의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방문한 외신기자들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기지에서 인공위성 광명성 3호를 탑재할 은하 3호에 연료를 넣는 장면을 대형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은하 3호는 아랫부분을 빼고는 녹색 덮개로 가려져 있었다. 조선우주공간기술위 쪽은 이 덮개는 비바람으로부터 로켓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고, 위성 부분은 정찰위성이 촬영하지 못하도록 가려놨다고 설명했다. 위성관제종합지휘소의 화면 아래에서는 흰 가운을 걸친 과학자 16명이 컴퓨터 작업을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백 소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2009년 4월 위성관제종합지휘소에서 인공위성 광명성 2호를 실은 은하 2호 로켓 발사 장면을 관람했다는 점도 외신기자들에게 소개했다. 이에 따라 김정은 부위원장이 이번 발사도 이곳에서 관람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외신들은 위성관제종합지휘소로 가는 길거리에서 11일 열린 노동당 대표자회를 경축하는 포스터들이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전두환 부인 이순자씨 “연좌제도 아닌데, 아들이 대납 못해”
■ 강남을 정동영 캠프 “투표율 너무 낮다” 탄식
■ 149명 탄 대한항공기 ‘폭파위협’ 캐나다 비상착륙
■ 노원 간 김어준 “쫄지마 돼지, 수고했어”
■ 도 넘은 이포보 취재 방해…휴대전화도 빼앗아
■ 전두환 부인 이순자씨 “연좌제도 아닌데, 아들이 대납 못해”
■ 강남을 정동영 캠프 “투표율 너무 낮다” 탄식
■ 149명 탄 대한항공기 ‘폭파위협’ 캐나다 비상착륙
■ 노원 간 김어준 “쫄지마 돼지, 수고했어”
■ 도 넘은 이포보 취재 방해…휴대전화도 빼앗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