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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류준열·제인 구달 “플라스틱 시대 끝내자” 한목소리

등록 2023-11-14 16:37수정 2023-11-14 16:47

[포토] 13명 셀럽, 그린피스 영상 통해 호소
한국 배우 이정재, 에콰도르 아마존 원주민 활동가 네몬테 넨키모, 대만 출신 미국 방송인 자넷 시에(왼쪽부터) 그린피스 유튜브 영상 갈무리.
한국 배우 이정재, 에콰도르 아마존 원주민 활동가 네몬테 넨키모, 대만 출신 미국 방송인 자넷 시에(왼쪽부터) 그린피스 유튜브 영상 갈무리.

13일(현지시각) 케냐 나이로비 유엔환경계획(UNEP) 본부에서 해양 환경을 포함한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 규범을 개발하기 위한 정부 간 협상 위원회(INC) 제3차 회의가 공식 개회했다. 이 위원회의 목표는 플라스틱 오염 위기를 원천적이며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플라스틱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있다. 하지만 산유국을 포함해 대형 석유 산업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들은 플라스틱의 전체 수명 주기가 아닌 폐기물 관리에 중점을 두도록 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어 환경운동가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위원회 3차 회의 개회에 맞춰 그린피스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 13명의 셀럽들이 출연하는 영상 ‘플라스틱 시대를 끝내야 합니다’(End the Age of Plastic)를 공개했다. 이번 영상에는 한국의 배우 이정재, 류준열을 포함하여 영국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 미국 럭비 선수 샘 우칭, 차드 활동가 힌도우 이브라힘, 캐나다 배우 윌리암 샤트너, 이탈리아 럭비선수 조슈아 푸르노, 호주 출신의 통가 럭비 선수 라투 라투니풀루, 대만 출신 미국 방송인 자넷 시에, 에콰도르 아마존 원주민 활동가 네몬테 넨키모, 홍콩 출신 미국 배우 셀리나 제이드, 인도 배우 셀리나 제이틀리, 태국 스웨덴 활동가 마리아 린 에렌이 각자 다른 언어와 문화와 상관없이 강력한 플라스틱 협약 체결을 위해 한 마음, 한 목소리를 모아 호소했다.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은 “플라스틱 시대를 끝내야 합니다. 왜냐하면 (플라스틱은) 야생동물의 목숨을 앗아가기 때문이며 인류가 플라스틱 위기에서 벗어나는 방법 같은 것은 재활용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배우 이정재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이 강렬하게 체결되어야 플라스틱의 시대를 끝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지구는 게임처럼 다시하기 버튼이 없으니까요”, 방송인 자넷 시에는 “잠깐의 편리함을 누리기 위해 사용한 플라스틱은 우리 지구 위에 수 백 년 동안 남아있을 테니까요”, 배우 류준열은 “플라스틱 생산은 기후 위기를 더 가속화하기 때문입니다”, 마리아 린 에렌은 “우리가 함께한다면 플라스틱의 시대를 끝낼 수 있습니다”고 말했다.

국제 플라스틱 협약은 전 세계 다양한 국가의 정책 결정자들이 모여 플라스틱 오염에서 벗어나기 위해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생애 주기에 걸친 규칙을 만드는 회의다. 2022년 11월 우루과이에서 첫 회의가 열렸고, 5차례에 걸친 정부간협상위원회를 거쳐 2024년 말 체결된다. 3차 회의(INC3)는 13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개최되었으며, 마지막 5차 회의(INC5)는 2024년 한국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한국은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자는 국제적 협력에 역행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7일 일회용품 관리정책을 과태료 부과에서 자발적 참여에 기반하는 지원정책으로 바꾼다며 일부 품목에 대한 관리방안을 수정했다. 일회용 비닐봉지와 매장 내에서 플라스틱 빨대, 종이컵을 제공하면 오는 23일부터 과태료가 부과될 예정이었지만, 이번 정책 변화로 권고사항이 됐다. 환경부가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예고 없이 연기한 탓에 생분해빨대와 종이빨대 제조업계가 큰 타격을 입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사용량이 되레 늘어날 전망이다.

영국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 캐나다 배우 윌리암 샤트너, 이탈리아 럭비선수 조슈아 푸르노.(왼쪽부터) 그린피스 유튜브 갈무리.
영국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 캐나다 배우 윌리암 샤트너, 이탈리아 럭비선수 조슈아 푸르노.(왼쪽부터) 그린피스 유튜브 갈무리.

한국 배우 류준열, 차드 활동가 힌도우 이브라힘, 미국 럭비 선수 샘 우칭. (왼쪽부터) 그린피스 유튜브 갈무리.
한국 배우 류준열, 차드 활동가 힌도우 이브라힘, 미국 럭비 선수 샘 우칭. (왼쪽부터) 그린피스 유튜브 갈무리.

인도 배우 셀리나 제이틀리, 홍콩 출신 미국 배우 셀리나 제이드, 호주 출신의 통가 럭비 선수 라투 라투니풀루(왼쪽부터) 그린피스 유튜브 영상 갈무리.
인도 배우 셀리나 제이틀리, 홍콩 출신 미국 배우 셀리나 제이드, 호주 출신의 통가 럭비 선수 라투 라투니풀루(왼쪽부터) 그린피스 유튜브 영상 갈무리.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13일 나이로비 유엔 사무소에서 플라스틱 오염에 관한 국제 법적 구속력 있는 기구를 개발하기 위한 정부 간 협상 위원회(INC) 3차 회의 개회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13일 나이로비 유엔 사무소에서 플라스틱 오염에 관한 국제 법적 구속력 있는 기구를 개발하기 위한 정부 간 협상 위원회(INC) 3차 회의 개회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13일 마차코스 카운티 아티 강 마을의 재활용 및 용도 변경 공장인 T3 (EPZ) Limited의 마당에 강 수로와 쓰레기장 등 다양한 환경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폐기물 더미가 놓여 있다. 13일 케냐 나이로비 유엔 사무소(UNON)에서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 규범을 개발하기 위한 정부 간 협상 위원회(INC) 3차 회의가 열리면서 플라스틱 오염에 대처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협상이 시작되었다. AFP 연합뉴스
13일 마차코스 카운티 아티 강 마을의 재활용 및 용도 변경 공장인 T3 (EPZ) Limited의 마당에 강 수로와 쓰레기장 등 다양한 환경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폐기물 더미가 놓여 있다. 13일 케냐 나이로비 유엔 사무소(UNON)에서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 규범을 개발하기 위한 정부 간 협상 위원회(INC) 3차 회의가 열리면서 플라스틱 오염에 대처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협상이 시작되었다. AFP 연합뉴스

13일 케냐 나이로비 유엔환경계획(UNEP) 본부에서 개막된 정부 간 협상 위원회(INC) 제3차 회의에서 몇 나라의 대표단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EPA 연합뉴스
13일 케냐 나이로비 유엔환경계획(UNEP) 본부에서 개막된 정부 간 협상 위원회(INC) 제3차 회의에서 몇 나라의 대표단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EPA 연합뉴스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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