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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프리고진 이후’ 사라졌던 러시아 전 항공우주군사령관 목격

등록 2023-09-05 11:31수정 2023-09-05 19:07

수로비킨, 4일 부인과 외출 장면 목격
프리고진 사망 뒤 연금에서 풀려난 듯
와그너 용병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반란 이후 연금설이 떠돌던 세르게이 수로비킨 전 러시아군 항공우주군 사령관이 4일 부인 안나와 함께 외출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로이터 연합뉴스
와그너 용병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반란 이후 연금설이 떠돌던 세르게이 수로비킨 전 러시아군 항공우주군 사령관이 4일 부인 안나와 함께 외출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 용병집단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6월 말 ‘무장 반란’을 일으킨 뒤 연금설이 떠돌았던 러시아 군부의 실력자 세르게이 수로비킨이 풀려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4일 두명의 미국 당국자와 러시아 소식통을 인용해 수로비킨 전 항공우주군 사령관이 최근 연금에서 풀려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 정부 당국자는 러시아가 그의 이동에 가한 모든 제한을 없앴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의 한 소식통도 프리고진이 지난달 23일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한 뒤인 지난달 말 수로비킨이 풀려났고 아직 계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향후 러시아군 내에서 중요 보직을 맡게 될 가능성이 없어 군인 경력은 사실상 끝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수로비킨은 지난달 그동안 맡고 있던 항공우주군 사령관에서 면직됐다는 사실이 공개된 바 있다.

수로비킨은 이날 프리고진의 반란 이후 처음으로 한 언론인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외부에 모습을 드러냈다. 러시아의 유명 언론인 크세니야 솝차크는 소셜미디어에 이날 사복을 입고 색안경을 쓴 수로비킨이 부인과 함께 외출 중인 사진을 게재했다. 솝차크는 “세르게이 수로비킨 장군이 외출 중이고, 모스크바의 집에서 가족과 함께 건강하게 지낸다”고 전했다.

미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우크라이나 전쟁 사령관을 지낸 수로비킨은 프리고진의 반란을 러시아 당국에 사전에 공지했다. 러시아 정부는 반란 직후 수로비킨이 불편한 표정으로 반란군의 병영 복귀를 촉구하는 동영상을 발표했다. 이후 수로비킨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프리고진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러시아군 수뇌부가 바그너 그룹을 적극 지원하지 않는다며 맹비난하면서도 수로비킨에 대해선 높은 평가를 해왔다.

시리아 내전에서 잔혹하고 과감한 작전을 ‘아마겟돈 장군’이라는 별명을 얻은 수로비킨은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가 동부 전선에서 ‘대 반격’에 성공한 직후 남·동부 전선에 견고한 방어선을 구축했다. ‘수로비킨 라인’이라 불리는 이 방어선은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6월 초 시작한 반격 공세를 막아 내고 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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