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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나토 아시아 확장은 미국 이기적 목적…중국 반발 초래할 것”

등록 2023-07-10 11:11수정 2023-07-10 13:30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 보도
8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영빈관에 미국 국기와 중국 국기가 걸려 있다. 베이징/AFP 연합뉴스
8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영빈관에 미국 국기와 중국 국기가 걸려 있다. 베이징/AFP 연합뉴스

11~12일(현지시각)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 ‘대중국 견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어서 중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나토의 아시아 확장은 미국의 이기적인 목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특히 나토 연락 사무소를 일본 도쿄에 개설하는 문제와 한국과 일본 지도자가 나토 회의에 참석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나토는 옛 소련에 맞서 유럽 안보를 지키기 위해 미국과 서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탄생했지만, 최근 들어 대중국 견제 역할을 추가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아시아 태평양 국가인 한국과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정상들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고, 나토 연락 사무소를 도쿄에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글로벌 타임스>는 지난 9일 오후 올린 기사에서 “올해 일본과 한국의 지도자가 나토 정상회의에 2년 연속 참석한다”며 “두 나라가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움직임을 보다 잘 조율하기 위해 긴밀한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어 “이런 ‘근시안적인’ 조치는 중국의 강력한 반대를 촉발하고 지역 국가들의 경계를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글로벌 타임스>는 도쿄에 나토 사무소를 설치하는 문제와 관련해 중국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프랑스의 반대가 나토의 (도쿄 사무소 개설) 움직임을 연기시킬 수 있지만, 아시아 태평양 문제에 더 관여하려는 나토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과 일본은 도쿄에 나토 사무소를 개설하려고 하지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 방어라는 나토 본연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반대하고 있다.

매체는 미국의 이런 움직임이 최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방중으로 형성된 미·중 간 대화 흐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 정치인들은 중국에 와서 ‘중국과의 디커플링(분리)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달콤한 말을 하고, 동시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동맹을 규합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런 자기 모순적인 움직임은 매우 혼란스럽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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