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중국 충칭의 취업 박람회에서 참가자들이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 충칭/AFP 연합뉴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10개월 만에 0.1%포인트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20일 누리집을 통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 우대금리를 3.65%에서 3.55%로 0.1%포인트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5년 만기 대출 우대금리도 4.30%에서 4.20%로 0.1%포인트 내렸다.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지난해 8월에 이어 10개월 만이다. 당시 인민은행은 1년 만기 금리를 0.05%포인트, 5년 만기 금리를 0.15%포인트 내렸었다.
대출 우대금리는 18개 시중 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 동향을 취합한 수치로, 중국에서는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특히 5년 만기 대출 우대금리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쓰인다.
중국이 올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한 뒤에도 경기 회복세가 잘 나타나지 않자 유동성 공급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지난달 소매 판매와 산업생산 등은 회복세를 보였지만 시장 예상치보다 낮았다. 또 지난달 중국 청년실업률은 20.8%로 두 달 연속 20%를 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