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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우크라에 레오파르트2 지원하겠다”…폴란드, 독일에 승인 요청

등록 2023-01-24 15:30수정 2023-01-24 15:42

탱크 레오파르트2 재수출 시 생산국 독일 승인 있어야
폴란드군이 지난 2014년 레오파르트2 탱크를 타고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EPA 연합뉴스
폴란드군이 지난 2014년 레오파르트2 탱크를 타고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EPA 연합뉴스

유럽 국가들이 보유한 중무장 전차인 레오파르트2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문제를 놓고 서방 진영에서 알력이 계속되고 있다.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2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2 전차를 지원할 수 있도록 승인해달라고 독일에 요청할 것이고, 승인이 없더라고 지원을 강행할 수 있다고 내비쳤다. 폴란드가 레오파르트2 탱크를 재수출하려면 생산국인 독일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우리가 승인을 받지 못해도, 다른 국가와 함께 우리 탱크들을 우크라이나에 이전할 수 있다”며 “현재 우리에게 조건은 (전차 지원을 위한) 국가들의 연대를 구축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아직 요청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라며 “독일 정부 내 결정이 내려진 것은 없으며, 승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교장관은 22일 “우리는 지금까지 승인 요청을 받은 바 없다”면서 “만약 요청을 받는다면 이를 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제프 보렐 유럽연합(EU) 대외정책 집행위원도 “내가 이해하기로는, 독일은 그런 무기들을 가진 유럽연합 국가들이 수출하기를 원한다면 금지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레오파르트2 탱크 우크라이나 지원이 논란이 되는 이유는 이 탱크 지원이 전황을 바꿀 수도 있기 때문이다. 레오파르트2는 독일연방군 주력 탱크로 성능이 입증되었을 뿐 아니라 유럽 각국이 보유한 분량을 합치면 2000여대 정도 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군사적으로 의미 있는 양을 지원 받을 수 있는 탱크로 꼽힌다.

그러나 실질적인 지원은 여전히 갈길이 멀다. 우크라이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려면 수백대가 필요하지만, 당장은 수십대 지원에 그칠 전망이다.

독일은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유럽 회원국들이 보유한 레오파르트2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는 것은 반대하지 않으나, 이 탱크를 직접 지원하는데는 여전히 소극적이다. 올라프 숄츠 총리는 지난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미국이 자국의 에이브럼스 탱크를 지원하면, 독일도 레오파르트2 탱크를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쪽은 에이브럼스 탱크는 기술적인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지난 20일 독일 람슈타인 미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국방 연락 그룹’에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무장 탱크 지원은 합의를 보지 못했다.

레오파르트 탱크를 생산하는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은 24일 독일 매체 <아르엔데>(RND)에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1·2 탱크 139대를 보낼 수 있으나, 수리가 필요해 상당 양은 올해 말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대변인은 오는 4~5월께 레오파르트2 A4 탱크 29대 그리고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22대를 더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구형인 레오파르트1 탱크를 88대를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시기는 특정하지 않았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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