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중국, 한·미·일 밀착에 “중 견제가 진정한 의도…한반도 긴장 고조”

등록 2022-11-14 12:32수정 2022-11-15 17:51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프놈펜/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프놈펜/연합뉴스

중국 관영언론이 미·중 정상회담 하루 전인 13일 발표된 ‘한·미·일 안보협력’ 관련 공동성명에 대해 “지역 긴장을 높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14일 오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대면 정상회담에서 해당 주제에 대한 기 싸움이 예상된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에 대해 “미국이 자국의 전략적 목적을 위해 동맹국들을 결속하는 데 박차를 가했지만,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는 전문가 분석을 전했다. 이 매체는 이어 한·미·일 공동성명이 “미국의 이익을 위해 중국과 대치한다는 측면에서 일본과 한국 간 견해차가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랴오닝 사회과학원의 한반도 전문가 뤼차오는 <글로벌타임스>에 “미국이 북핵 문제를 빌미로 한·일 군사협력을 진전시켜 (중국에 대항하기 위한) ‘아시아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계획을 실현하려 한다”며 “중국을 역내에서 견제하기 위한 군사협력을 진전시키는 것이 (미국의) 진정한 의도”라고 말했다. 한·미·일 군사협력이 북한 위협을 이유로 들지만, 궁극적으로는 중국을 타깃으로 한다는 것이다.

3국간 합의지만, 한·일간 입장이 다르다는 평가도 나왔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양시위 선임연구원은 “일본은 ‘중국 견제’라는 미국의 전략 목표에 더 적극적으로 동조하지만 한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것에 더 집중한다”며 “한쪽 편을 드는 문제에 있어, 한국이 훨씬 어렵다. 중국과 경제적으로 협력해야 하고, 북한 문제에서도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첫 대면 회담에서도 북핵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 책사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가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북한은 미국, 한국, 일본뿐 아니라 이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시각을 얘기할 것”이라며 “북한이 이런 길을 계속 간다는 것은 이 지역에서 미국의 군사·안보적 주둔 강화를 의미할 뿐”이라는 점을 말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북핵 문제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대화·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견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미국서 또 항공기 추락…어린이 환자 태운 채 주택가로 떨어져 1.

미국서 또 항공기 추락…어린이 환자 태운 채 주택가로 떨어져

멕시코·캐나다 공장 어쩌나…트럼프 관세 폭탄에 글로벌 기업 당혹 2.

멕시코·캐나다 공장 어쩌나…트럼프 관세 폭탄에 글로벌 기업 당혹

‘여객기 충돌’ 미군 헬기, 고위직 대피 비밀훈련 중이었다 3.

‘여객기 충돌’ 미군 헬기, 고위직 대피 비밀훈련 중이었다

미국, 캐나다에 “4일부터 관세 인상” 공식 통보 4.

미국, 캐나다에 “4일부터 관세 인상” 공식 통보

50년 전에 인간이 갔던 달, 왜 다시 못 가나 5.

50년 전에 인간이 갔던 달, 왜 다시 못 가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