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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푸틴 ‘귀’에 대고…“우크라 완전 철수 바란다” 숄츠 90분 통화

등록 2022-09-14 13:15수정 2022-09-15 15:27

13일 울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통화 사진. 트위터 계정 갈무리
13일 울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통화 사진. 트위터 계정 갈무리

울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4개월 만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13일(현지시각) 독일 공영방송 <아에르데>(ARD)에 따르면, 독일 정부 대변인 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는 이날 숄츠 총리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90분간 대화를 나누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외교적 해결이란 △휴전 △러시아군의 완전한 철수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 및 주권 존중에 기초한 해결이라고 독일 정부는 강조했다.

숄츠 총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통화 사진을 게재하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인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외교적 해결책을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대통령궁 크렘린도 이날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숄츠 총리와 계속 연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의 이번 통화는 지난 5월 이뤄진 뒤 4개월 만이다. 다만, 크렘린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의 노골적인 국제인도법 위반, 민간인을 죽이는 돈바스 도시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포격에 독일 총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숄츠 총리와 입장 차이를 보였다.

이번 통화에서 양국은 자포리자 원전 상황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빚어진 세계 식량 위기 상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독일 정부는 숄츠 총리가 푸틴 대통령에게 국제 사회의 요구를 이행하라고 압박했다고 밝혔다. 숄츠 총리는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을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9월 초 현장 방문 뒤 내놓은 결과 보고서에서 권장한 조처를 러시아가 즉시 이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푸틴 대통령에게 전했으며, 지난 7월 유엔과 튀르키예 중재로 이뤄진 곡물 협정 또한 러시아가 성실히 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아에르데>는 전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축소와 독일의 에너지 위기에 대해서도 양국은 상황을 공유했다. 크렘린은 성명에서 현재 유럽의 에너지 상황에 대해 “러시아는 항상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자원 공급국이었으며 여전히 모든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방의 제재로 발트해 송유관 노르트스트림1의 유지와 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노르트스트림1의 운영 중단은 서방 제재의 결과라는 태도를 고수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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