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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바이든, 다음달 아세안 정상들과 특별회의…‘반중 연대’ 집중

등록 2022-04-17 13:17수정 2022-04-18 02:31

5월12·13일 워싱턴서 첫 특별정상회의
중국에 공동 대응, 우크라전 ‘협조’ 구할듯
5월 말 방한과 도쿄 쿼드 정상회의도 예정
아시아 방면 정상외교로 중국 압박 강화하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 노스캐롤라이나 농업·기술주립대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린즈버러/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 노스캐롤라이나 농업·기술주립대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린즈버러/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2~13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들을 워싱턴으로 초청해 특별정상회의를 한다고 백악관이 16일 밝혔다. 중국 견제에 동남아 국가들을 끌어들이려는 미국은 아세안 정상들과 하는 첫 워싱턴 정상회담에 “역사적”이라는 의미까지 부여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특별정상회의 일정을 알리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동남아의 강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역할을 하는 것을 가장 우선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는 애초 3월 말로 예정됐으나 아세안 일부 회원국들 일정이 맞지 않아 미뤄졌다. 미국은 정상회의에서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는 조처나 메시지 도출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동남아 국가들의 대응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세안은 인도네시아·타이·필리핀·베트남·말레이시아·캄보디아·라오스·싱가포르·미얀마·브루나이 10개국이 참여한 지역 협력체다.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민선 정부를 전복한 미얀마의 군사정부 대표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아세안과 화상 정상회의를 하고 코로나19 사태 지원 등을 약속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년 연속으로 걸렀기 때문에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4년 만에 아세안 지도자들과 정상회의를 했다.

미국은 중국의 주변국들에 대한 영향력 강화 및 과도한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고리로 아세안 국가들을 반중국 연합전선으로 끌어들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정상회의 취지를 설명하며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안전하고, 연결돼 있으며, 탄력성 있는 인도태평양”을 내세운 것은 인도태평양 전략 차원에서 아세안에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백악관은 2월에 내놓은 ‘인도태평양 전략’ 자료에서 “우리는 동남아를 지역 구조의 중심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아세안 관계에 대한 새로운 투자”와 “워싱턴에서 처음 열리는 역사적 특별정상회의”의 의미를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말 워싱턴을 방문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태평양 지역에 대한 초점은 흐트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5월24일 전후로 한국을 방문하고 일본에서 열리는 반중 협의체 쿼드(미국·일본·인도·오스트레일리아)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아세안 정상들과의 특별정상회의까지 고려하면 다음달에는 2월 이후 그가 매달려온 우크라이나 전쟁으로부터 무게중심이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의 반중 연대 강화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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