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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러시아 용병들, 우크라이나 활동 급증”…침공 핑계 만드나

등록 2022-02-15 10:03수정 2023-06-25 17:05

서방 소식통 “러시아 정보 당국과 연계돼”
우크라이나 침공 핑계 만들어낼 가능성
“암살 등으로 내분 촉발할 우려 높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배치된 군인들이 14일(현지시각) 미사일이 떨어진 지역의 상황을 둘러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러시아 정보당국과 연계된 용병들이 최근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포파스나/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배치된 군인들이 14일(현지시각) 미사일이 떨어진 지역의 상황을 둘러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러시아 정보당국과 연계된 용병들이 최근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포파스나/AP 연합뉴스

러시아 정보 당국과 연계된 러시아 용병들이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활동을 급격하게 늘리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4일(현지시각) 3명의 서방 안보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서방의 소식통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에 앞서 정보 전쟁을 벌이고 전기와 가스 시설 등 주요 기간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전개할 우려가 높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이들은 러시아가 용병들을 이용해 요인 암살을 시도하거나 특수 무기를 사용함으로써 우크라이나에 내분을 촉발하고 나라를 마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한 관계자는 “러시아 정부의 지시에 따라 용병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의 핑계로 삼을 만한 적대 행위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방 소식통들은 용병들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러시아 군 정보총국(GRU)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민간 용병 기업들 소속이라고 전했다.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는 용병 가운데는 군 정보총국과 용병 기업인 바그너(와그너)그룹에서 일하던 전직 장교도 있다고 소식통들은 주장했다. 소식통들은, 그가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장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도네츠크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용병 집단은 이 지역 민병대에 무기를 공급하는 한편 특수 작전 전문가들을 보내 군사 훈련도 시키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바그너그룹의 용병들은 최근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지역에 있는 군 부대에서 훈련을 받은 뒤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로 들어갔으며, 다른 기업 소속의 용병들도 올해 초부터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활동을 늘리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가 용병, 특수 작전 부대 등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침공의 핑곗거리를 만들어낼 우려를 제기해왔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주변에서 활동을 강화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용병이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서방의 주장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용병 기업인 와그너그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이 배후에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바그너그룹 같은 용병 기업이 러시아 정부를 대표하지 않으며 정부로부터 돈을 받지도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또 용병 기업들이 러시아의 법을 어기지 않는 한 기업 활동을 할 권리가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지난해 바그너그룹이 전세계에서 폭력을 부추기고 자연자원을 약탈하며 정치 불안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제재를 가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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