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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안현수,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에 “나 또한 안타까운 마음”

등록 2022-02-08 10:50수정 2022-02-08 16:14

8일 인스타그램에 입장 밝혀
“내 상황 내 잘못으로 만들어져
가족에 대한 악플 삼가달라”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중국팀 안현수 기술코치가 관계자와 이야기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중국팀 안현수 기술코치가 관계자와 이야기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판정 이슈, 저 또한 안타까운 마음이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심판 ‘편파 판정’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가족에 대한 악플 세례를 멈춰달라는 부탁을 하면서다.

안현수는 8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지금 내가 처한 모든 상황이 과거의 선택이나 잘못으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나는 어떤 비난이나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런 잘못도 없는 가족들이 상처받고 고통을 받는다는 게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라고 썼다.

그는 최근 쇼트트랙 경기에서 일고 있는 편파 판정 논란에 대해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선수들에게 얼마나 간절하고 중요한지 알기 때문에 지금 일어나고 있는 판정 이슈가 현장에서 지켜보는 선배로서, 동료로서, 지도자로서 나 또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적었다.

이어 안현수는 “내가 관여할 수 없는 영역 밖의 일이나 사실이 아닌 기사로 가족을 향한 무분별한 욕설이나 악플은 삼가달라”고 썼다.

한국 출신 러시아인으로서 중국 대표팀 일원으로 참가한 대회에서 일고 있는 중국팀 편파 판정 논란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밝히면서도 ‘본인이 어찌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양해를 구한 것이다.

전날 열린 남자 쇼트트랙 1000m 경기에서 한국 선수 황대헌과 이준서가 서로 다른 준결승 경기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으나 페널티 판정을 받으면서 탈락했다. 결승에서도 1위로 골인한 헝가리 선수가 실격되고 중국 선수에게 금메달이 돌아갔다.

중국에 유리한 판정이 이어지면서 중국 대표팀을 이끄는 지도자들에게도 따가운 시선이 쏟아졌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한국인 김선태 코치와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 코치가 이끌고 있다.

안현수는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비판을 받아야 하는 일이라면 달게 받을 것이고, 내가 짊어진 관심의 무게에 비해 늘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더 책임감 있고 모범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며 살고 있다”며 “내게 주어진 역할에 늘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실수도 한다. 또 내 선택에 아쉬워하고 실망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렇기에 말 한마디 한마디가 늘 조심스러워 공식적인 인터뷰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안현수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가 본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인스타그램 갈무리
안현수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가 본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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