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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파이브 아이스’ 차원으로 확대

등록 2021-12-09 16:53수정 2021-12-10 17:01

캐나다·영국, “베이징 올림픽에 대표단 파견 안해”
미국·호주·뉴질랜드 이어 파이브 아이스 5개국 동참
유럽 행보에 관심…프, “EU 차원 조율된 대응 모색”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8일 수도 오타와의 의회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타와/로이터 연합뉴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8일 수도 오타와의 의회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타와/로이터 연합뉴스

내년 2월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대한 미국발 ‘외교적 보이콧’ 움직임이 갈수록 번지고 있다. 캐나다와 영국까지 가세하면서 영어권 정보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스’ 차원으로 판이 커진 모양새다.

9일 <로이터> 통신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우방국 상당수가 중국 정부의 반복적인 인권유린 상황에 대해 극히 우려하고 있다”며 “베이징 올림픽에 외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몇 달동안 세계 각국의 동맹들과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해왔으며, 동맹과 공동 보조를 취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캐나다를 비롯한 많은 나라가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중국이 예상하지 못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와 중국은 지난 2018년 12월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이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 밴쿠버에서 체포된 이후 관계가 틀어졌다. 멍 부회장 체포 직후 중국에서 간첩죄로 체포·기소됐던 마이클 스페이버·마이클 코브릭 등 캐나다인 2명은 지난 9월 멍 부회장 석방과 동시에 ‘병보석’으로 풀려나면서, ‘인질 외교’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캐나다 정부의 ‘외교적 보이콧 결정에 현지 중국 대사관 쪽은 성명을 내어 “이데올로기적 편견과 거짓말, 뜬소문에 기반해 내린 결정”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또 캐나다의 ‘체계적 인종차별’을 거론하며 “사상 최상의 시기를 구가하고 있는 중국의 인권 상황에 대해 논할 자격도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전날 의회에 출석해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대한 효과적인 외교적 보이콧이 이뤄질 것”이라며 “장관급을 포함해 정부 차원에서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존슨 총리는 “운동경기에 대한 보이콧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단의 올림픽 참가는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6일)과 호주(8일)에 이어 캐나다와 영국까지 동참하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영어권 정보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스’ 5개국이 모두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에 나선 모양새가 됐다. 다만 뉴질랜드는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외교적 보이콧’이라고 규정하지 않은 채,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내세운 바 있다.

사태가 갈수록 번지면서, 관심의 초점은 유럽연합(EU) 쪽으로 모이고 있다. 유럽의회는 이미 지난 7월 유럽연합 차원의 외교적 보이콧을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내년 1월 유럽연합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게 되는 프랑스 쪽은 지난 7일 “유럽연합 차원에서 조율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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