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여자배구 대표팀 탄다라 카이세타. AP 연합뉴스
브라질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탄다라 카이세타(33)가 도핑 테스트에 적발돼, 한국과의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준결승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브라질올림픽위원회는 6일 “탄다라 카이세타가 잠재적도핑 위반을 했다”며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브라질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브라질올림픽위는 이날 오전 “브라질도핑관리국(ABCD)을 통해 여자 배구 대표팀의 탄다라 카이세타 선수의 도핑 방지 규정 위반과 (준결승 출전) 잠정 정지를 통보받았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위반 행위를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브라질올림픽위는 “도핑 테스트는 비경기 기간인 지난달 7일 (브라질) 사콰레마에 있는 스포츠 트레이닝 센터에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브라질배구연맹은 “올림픽 챔피언이자 브라질 대표팀의 주요 선수 중 한 명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브라질 여자배구 대표팀 탄다라 카이세타. 로이터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국내 일부 언론에서는 브라질팀의 추가 도핑 검사와 경기 몰수 가능성 등을 언급했으나, <한겨레>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 브라질올림픽위원회는 이날 오후 <한겨레>에 “브라질 여자배구팀에 대한 추가적인 검사는 없고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 역시 <한겨레>에 “브라질올림픽위원회의 설명이 맞다”며 “경기가 취소될 가능성은 없다”고 확인했다.
한국과 브라질은 6일 저녁 9시 여자배구 준결승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브라질은 세계 랭킹 2위로, 11위인 한국보다 객관적인 전력이 앞선다. 브라질은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45승 18패로 한국에 앞선다.
한국의 객관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의 주요 공격수인 탄다라가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되면서 이날 경기의 승패는 한층 예측이 어려워졌다. 탄다라는 지난달 25일 열린 조별 리그 A조 1차전 한국과 경기에서도 10득점을 기록하며 브라질의 3 대 0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세계적인 배구 스타 김연경을 앞세운 한국 배구는 최근 상승세에 힘입어 올림픽 역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최현준 기자, 도쿄/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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