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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짐 줄이려” 유니폼 버렸는데 침대보는 집으로…멕시코 대표팀 징계 위기

등록 2021-07-30 09:44수정 2021-07-30 10:19

소프트볼 대표팀 논란…선수 15명 중 14명 미국생
26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멕시코 소프트볼 대표팀이 오스트레일리아와의 경기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요코하마/로이터 연합뉴스
26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멕시코 소프트볼 대표팀이 오스트레일리아와의 경기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요코하마/로이터 연합뉴스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멕시코 소프트볼 대표팀이 국가대표 선수단복을 선수촌 쓰레기봉투에 버리고 귀국했다가 징계 위기에 놓였다.

29일(현지시각)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 등 미주 매체의 보도를 보면, 멕시코 소프트볼 대표팀은 지난 27일 소프트볼 동메달 결정전에서 캐나다에 2대3으로 패했다. 멕시코 대표팀은 곧 짐을 싸서 귀국했다.

문제는 29일 발생했다. 멕시코 복싱 대표선수 브리안다 타마라 등 2명이 선수촌 쓰레기 봉투에 담긴 소프트볼 대표팀 유니폼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쓰레기봉투에는 거의 새것으로 보이는 여러 벌의 유니폼과 운동화, 글러브 등이 함께 발견됐다.

타마라는 트위터에 “이 유니폼은 여러 해에 걸친 노력과 희생, 눈물을 상징한다. 모든 멕시코 선수들이 이 유니폼을 입길 열망한다”며 “슬프게도 오늘 소프트볼 팀이 선수촌 쓰레기봉투에 모두 버렸다”고 썼다. 유니폼에는 멕시코 국기가 새겨져 있었고, 다른 선수들과 국민들의 비판이 일었다.

멕시코 소프트볼 대표팀이 선수촌에 두고 간 멕시코 유니폼. 트위터 갈무리
멕시코 소프트볼 대표팀이 선수촌에 두고 간 멕시코 유니폼. 트위터 갈무리

멕시코 소프트볼 연맹이 방어에 나섰다. 홀란도 게레로 소프트볼 연맹회장은 <티브이(TV) 아즈테카>와 인터뷰에서 “소프트볼 팀은 방망이 33개와 포수장비, 보호구 등 장비가 많다”며 “짐칸에 공간을 만들어야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화물이 너무 많아 유니폼 일부를 버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선수들이 도쿄올림픽 선수촌의 침대보를 챙겨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카를로스 파디야 멕시코올림픽위원회 회장은 <이에스피엔>(ESPN)에 “선수촌 침대보를 챙기고 유니폼을 버리고 온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소프트볼 대표팀은 팀 구성 때부터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라고 주목받았다. 선수 15명 중 1명만 멕시코에서 태어났고, 14명이 미국에서 태어나 대부분 미국 대학리그에서 뛰었거나 뛰고 있다는 것이다.

파디야 회장은 “대표팀 유니폼은 멕시코의 상징색으로 돼 있을 뿐 아니라 국기도 달려 있다”며 곧 소프트볼연맹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며, 본보기 차원에서 징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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