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신용등급 내리진 않을 듯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가 개성공단 폐쇄는 한국의 국가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북 간 긴장이 높아지면서 우리 정부나 기업이 국외에서 돈을 빌릴 때 더 높은 이자를 지급할 우려가 있다는 뜻이다.
무디스는 15일 낸 보도자료에서 “남북 화해의 마지막 상징으로 남아 있던 개성공단의 폐쇄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한국의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0년 4월 북한에 의한 남쪽 군함 침몰(천안함 사건) 사건 이후 한국은 북한에 대한 여러가지 무역과 투자 관련 제재를 해왔다”며 “(하지만) 개성공단 폐쇄는 전례가 없는 일로 38선 일대에 심각한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무디스는 개성공단 폐쇄에 대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대응”이라면서도 “한국 정부에 의한 것(by the South)”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무디스가 곧장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Aa2 안정적)을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는 “개성공단(에서 창출되는 연간 부가가치)은 한국 국내총생산의 0.04%에 불과하기 때문에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한국 정부의 자금 조달 비용(국채 이자율)도 이번 사태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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