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건물 모습. 2013년 7월 31일 촬영.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오름세가 꺾였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가 전년 같은 달보다 5.0%, 전달보다 0.1% 올랐다고 27일(현지시각) 밝혔다. 11월(5.5%)보다 오름폭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15달 만에 가장 적게 올랐다. 지난해 6월 7%에 육박하며 4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던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는 최근 6개월간 꾸준히 둔화하는 추세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도 전년 같은 달보다 4.4%, 전달보다 0.3% 올라, 14달 만에 오름폭이 가장 적었다.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달보다 0.3% 줄었고, 특히 상품 소비지출은 0.9% 급감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더 늦출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근원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의 두 배를 훌쩍 넘어 연준이 2월 이후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