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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미국 비축유 방출에 사우디·러시아 증산 중지 맞불 검토

등록 2021-11-25 11:42수정 2021-11-26 02:34

WSJ 보도 “UAE 등은 동조 안 해”
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에 있는 원유 저장소.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에 있는 원유 저장소.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등 6개국이 석유 값 인상에 대처하기 위해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겠다고 하자,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증산의 ‘일시 중단’을 고려하는 등 힘겨루기에 나서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싸움의 결과에 따라 향후 유가 흐름이 결정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4일(현지 시각) 이름을 밝히지 않은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와 러시아가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오펙 플러스’가 시행해 온 완만한 증산 움직임에 제동을 거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이 주도한 비축유 방출 움직임에 맞불을 놓으려는 생각으로 보인다. 다만, 오펙 플러스의 다른 주요 구성국인 아랍에미리트와 쿠웨이트 등은 증산 중지가 필요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지난 7월 오펙 플러스는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줄였던 생산량을 다시 늘리기로 합의했다. 8월부터 연말까지 하루 40만배럴씩 증산하고 최종적으로는 코로나19 대확산 이전 수준까지 생산량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오펙 플러스는 매달 석유 수요와 공급 상황을 지켜보면서 증산 계획을 이행해왔다.

미국은 오펙 플러스의 증산 움직임에도 국제 석유 값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자 추가 증산을 요구했다. 오펙 플러스가 이를 거부하자, 미국은 지난 23일 역대 최대 물량인 비축유 5000만 배럴 방출을 결정했다. 비축유 방출은 인도, 일본, 한국, 중국, 영국과 함께하는데, 미국이 중국·인도와 이런 시도를 함께하는 것은 처음이다.

오펙 플러스를 주도하는 산유국인 사우디와 러시아는 소비국들의 전례 없는 국제 공조가 석유 가격 인하 압력으로 작용할 것을 경계하고 있다. 오펙 플러스 회원국들은 다음달 초 만나 향후 방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국제 석유 가격은 이런 움직임과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비축유 방출 소식이 나온 23일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하루 전보다 2.28% 오른 배럴당 7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와 러시아 증산 중지 검토 보도가 나온 24일에는 78.39달러로 소폭 내렸다. 브렌트유 가격도 23일에는 3.3% 오른 배럴당 82.31달러를 기록했으나, 24일에는 82.25달러로 내렸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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