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경제

알츠하이머 신약 ‘처방대상’ 축소…모든 환자→초기·경증만

등록 2021-07-09 11:15수정 2021-07-09 11:41

미국 매사추세츠 케임브리지에 있는 알츠하이머 신약 ‘애듀헬름’ 개발사 바이오젠의 입간판.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매사추세츠 케임브리지에 있는 알츠하이머 신약 ‘애듀헬름’ 개발사 바이오젠의 입간판.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에서 논란 끝에 승인된 알츠하이머(치매) 치료제 ‘애듀헬름’(Aduhelm)의 처방대상이 초기 환자나 경증 환자로 축소됐다.

애듀헬름 개발사인 바이오젠은 8일 자료를 내어,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처방지침이 이처럼 수정됐다며 이는 애듀헬름 개발의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 그룹을 “명확히 하기” 위한 의도라고 밝혔다고 <에이피>(AP)가 보도했다.

애초 미국 식품의약청이 지난달 초 애듀헬름에 사용 허가를 내줄 때 처방대상은 단순히 ‘알츠하이머 환자 일반’으로 상정됐다. 당시 식품의약청 관계자는 언론 브리핑 자리에서 애듀헬름이 “모든 단계의 알츠하이머 증상에 유효하다”고 밝혔다. 신약 승인 한 달 만에 이처럼 처방지침을 변경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애초 애듀헬름의 치료 효과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실제 식품의약청의 자문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애듀헬름의 사용 승인에 대해 “알츠하이머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결정적 증거가 없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그럼에도 지난달 초 식품의약청이 애듀헬름의 사용 승인을 내주자, 자문위원 3명이 이에 항의해 사퇴하는 등 논란이 벌어졌다.

이번 처방대상의 축소는 이런 우려와 반발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청은 의료진과 환자들 사이에서 ‘누가 애듀헬름을 처방받아야 하는지’를 놓고 발생한 혼란을 없애기 위한 수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애듀헬름 사용 승인에 “최근 미국 역사상 최악의 신약 승인”이라고 반발하며 사퇴했던 하버드 연구원 애론 케셀하임은, 이번 처방지침 수정에 대해 “환영할 만한 조치”라면서 “이 신약에 대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관련기사

알츠하이머 신약 ‘애듀헬름’ 승인에 항의…FDA 자문위원 잇따라 사임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998985.html

알츠하이머 발병, 약으로 늦춰질까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998415.html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국에 전기 공급 중단 검토”…트럼프 관세 위협 대응 1.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국에 전기 공급 중단 검토”…트럼프 관세 위협 대응

일본 찾는 한국인 700만명 시대, ‘스이카 카드’ 있으면 ‘슝슝슝~’ 2.

일본 찾는 한국인 700만명 시대, ‘스이카 카드’ 있으면 ‘슝슝슝~’

“미국, 시리아 내 러시아 해군 기지 가져와야” 3.

“미국, 시리아 내 러시아 해군 기지 가져와야”

트럼프, 우크라의 미국 장거리 무기 사용 “미친 짓” 비판 4.

트럼프, 우크라의 미국 장거리 무기 사용 “미친 짓” 비판

스톡홀름서 울려퍼진 한강의 ‘희랍어 시간’…“일상 돌아가 신작 쓸 것” 5.

스톡홀름서 울려퍼진 한강의 ‘희랍어 시간’…“일상 돌아가 신작 쓸 것”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