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팀이 만든 스너피가 진짜 복제 개인 것으로 서울대 조사위원회 검증에서 밝혀진 가운데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지가 의뢰한 조사에서도 스너피는 복제 개임이 거듭 확인됐다.
네이처지의 의뢰를 받아 스너피에 대한 검증을 실시한 미 국립인간게놈연구소의 개 게놈 책임자인 엘레인 오스트랜더 박사는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스너피는 복제 개임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오스트랜더 박사는 스너피와 스너피 체세포 제공견인 타이, 난자 제공견, 그리고 대리모에서 채취한 샘플 등을 넘겨받아 분석한 결과, "모든 데이터가 스너피는 복제견이라는 논문 내용과 일치했다"고 말했다.
오스트랜더 박사는 "스너피와 체세포 제공견인 타이에 대한 DNA 지문분석 결과, 모두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스너피와 타이의 미토콘드리아 DNA 염기서열은 12개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왔다"며 "이는 스너피가 복제 개임을 확실히 말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스트랜더 박사는 미국 내 일각에서 스너피가 복제 개인 것은 맞지만 성체세포가 아니라 배아세포로 복제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우리는 스너피가 복제 개인지 여부만 확인했을 뿐 성체세포와 배아세포 중 어느 것으로 만들어졌는지는 전혀 다루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부 미국 언론은 스너피가 복제 개인 것은 맞지만 높은 기술 수준을 필요로 하는 성체세포 복제견이 아니라, 보다 낮은 기술로도 만들 수 있는 배아세포 복제견이라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성체세포와 배아세포 복제견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오스트랜더 박사는 "우리 데이터는 그 문제를 전혀 다루지 않았으며, 그에 대해 언급할 준비도 돼있지 않다"고 밝혔다.
오스트랜더 박사는 과학저널 네이처의 의뢰에 따라 스너피에 대한 검증작업을 실시했으며, `스너피는 복제 개'라는 검사 결과를 네이처지에도 이미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 국립인간게놈연구소의 개 게놈 연구부문이 개 유전학과 유전자 분석실험에 오랜 경험을 갖고 있어 네이처지의 분석의뢰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그는 미 국립인간게놈연구소의 개 게놈 연구부문이 개 유전학과 유전자 분석실험에 오랜 경험을 갖고 있어 네이처지의 분석의뢰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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