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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브렉시트 후폭풍’ 영국 정치권 흔들

등록 2016-06-26 16:28수정 2016-06-26 21:54

보수당, 분열 후유증 수습할 차기 총리 혼선
노동당, 코빈 대표 사퇴론에 리더십 위기
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선거 유세에서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왼쪽)와 사디크 칸 런던시장이 모여 있다. 이들은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 캠페인을 앞장서서 이끌어왔다. 런던/AP 연합뉴스
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선거 유세에서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왼쪽)와 사디크 칸 런던시장이 모여 있다. 이들은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 캠페인을 앞장서서 이끌어왔다. 런던/AP 연합뉴스

영국 정치권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후폭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집권 보수당은 사임할 뜻을 밝힌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후임 총리를 새로 뽑아야 한다. 브렉시트 주도파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분위기다. 야당인 노동당은 지난해 10월 당대표 선거에서 ‘코빈 신드롬’까지 낳았던 제러미 코빈 대표가 리더십 위기에 몰렸다.

보수당 원로모임 ‘1992위원회’는 27일 차기 총리 경선 일정을 논의한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탈퇴’ 진영을 이끌었던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이다. 또 다른 후보는 이민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취했던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이다. 캐머런 총리의 측근인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 등 유럽연합 잔류파 후보들은 뒤로 밀렸다.

노동당은 개표 결과가 확정된 지 하루 만에 ‘대표 사퇴론’이 일면서, 예비내각 장관 1명이 해임되고 의원 2명이 사임하는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마거릿 호지 등 하원의원 2명은 24일 브렉시트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물어 당대표 불신임안을 제기했다. 코빈 대표가 잔류 지지 유세에 너무 늦게 나왔고 성의 없이 투표 운동에 임해 지지층의 마음을 잡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노동당 지도부는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 잔류를 호소했지만, 노동당 지지자의 3분의 1 이상이 탈퇴에 투표했고, 노동당 텃밭 지역에서조차 탈퇴가 우위로 나타났다.

예비내각 외무장관인 힐러리 벤 의원은 26일 밤 <비비시>(BBC) 인터뷰에서 “코빈이 대표로 있는 한 총선에서 이긴다는 확신이 없다. 그는 좋은 사람이지만 지도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불과 몇 시간 뒤 코빈 대표는 벤 의원을 예비내각에서 전격 해임했다. 이날 예비내각의 하이디 알렉산더 보건장관과 글로리아 데 피에로 청년정책 담당도 코빈의 리더십을 비판하며 사임했다. 알렉산더 의원은 “브렉시트로 경제적 타격이 클 사람들에게는 강력한 야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노동당 예비내각의 절반 이상이 사임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빈에 대한 불신임안은 27일 당 회의에서 논의될 수 있으며, 의장이 토론에 넘기기로 하면 다음날 비밀투표를 하게 된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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