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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9시간동안 이어진 ‘롤러코스터’ 개표

등록 2016-06-24 16:31수정 2016-06-24 22:02

초반 순간순간 뒤집혀
중반 넘어서야 결과 윤곽 나와
24일 새벽 4시45분께 “탈퇴 승리”
2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 자리한 왕립 원예학 강당에서 웨스트민스터구의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2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 자리한 왕립 원예학 강당에서 웨스트민스터구의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두고 마지막 여론조사에서까지 엎치락뒤치락했던 영국의 민심은 개표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지브롤터와 북아일랜드를 포함해 총 382곳의 투표 결과가 합산되는 방식으로 이어진 이번 개표에서 초반 양쪽의 차이가 매우 근소해 각 개표소 결과가 집계될 때마다 잔류와 탈퇴의 우위가 바뀌었다. 그 누구도 쉽게 예측하지 못했던 투표 결과는 개표 중반이 넘어서면서부터 ‘탈퇴’가 ‘잔류’를 계속 웃돌기 시작했다.

23일(현지시각) 밤 10시 투표가 끝난 뒤 가장 먼저 개표 결과가 나온 영국의 해외영토 지브롤터(총 투표자 2만145명)에서는 유럽 대륙에 직접 속해 있는 지리적 영향으로 인해 잔류(95.9%)가 탈퇴(4.1%)를 크게 앞섰다. 그러나 초반 개표 지역 중 투표자 수가 많은 곳 중 하나인 잉글랜드 북동부 지역의 선덜랜드 투표구(총 투표자 12만4324명)에서 탈퇴가 61.3%로 잔류 38.7%를 크게 앞서자, 전체 결과는 금세 탈퇴 우위로 바뀌었다. 이후에도 결과는 혼전 양상을 보였다. 24일 새벽 2시30분께(한국시각 24일 오전 10시30분) 총 382개 개표구 중 60여곳의 개표 결과가 확인된 결과, 잔류와 탈퇴가 각각 51.1%, 48.9%로 잔류가 탈퇴를 다시 앞서갔다. 그러나 바로 10분 뒤 탈퇴 50.6%, 잔류 49.4%로 뒤바뀌는 등 혼전이 이어졌다.

투표 결과는 개표 중반이 넘어서면서 윤곽이 잡혔다. 영국 공영방송 <비비시>(BBC)는 24일 새벽 4시45분께(한국시각 24일 낮 12시45분) 속보를 통해 ‘국민투표 개표 결과 탈퇴 진영이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비비시는 382개 개표소 가운데 309곳의 투표 결과를 집계한 결과, 탈퇴가 52%로 잔류(48%)보다 4%포인트 높게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개표가 막바지로 접어든 새벽 5시15분(한국시각 24일 오후 1시15분) 총 342곳의 투표 결과를 합산한 결과, 탈퇴(51.9%)가 잔류(48.1%)에 3.8%포인트 앞섰는데, 마지막까지 이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24일 아침 7시(한국시각 오후 3시) 총 382곳의 개표가 마무리된 결과, 최종 결과는 ‘탈퇴’ 51.9%, ‘잔류’ 48.1%로 3.8%포인트 차이였다. 23일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15시간 동안 치러진 이번 국민투표의 전체 유권자 수는 4650만1241명이었으며, 최종 투표율은 72.2%였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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