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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브렉시트 개표 초반 엎치락 뒤치락

등록 2016-06-24 07:19수정 2016-06-24 22:05

당일 여론조사 잔류 52~54%로 앞서
개표센터 4분의 1 집계 결과 ‘초박빙’
한국시각 오후 3시 최종 결과 나올 듯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유럽연합(EU) 잔류·탈퇴를 묻는 국민투표 당일인 23일(현지시간) 투표자 4천800명를 상대로 벌인 최종 여론조사 결과 EU 잔류가 52%, EU 탈퇴가 48%로 각각 나왔다고 스카이 뉴스가 보도했다. 개표는 382개 개표센터에서 진행되며 최종 개표 결과는 24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3시)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이날 런던 로열 호티컬추럴홀 개표센터에서 개표 종사자들이 투표함 도착을 기다리는 모습. AFP/연합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유럽연합(EU) 잔류·탈퇴를 묻는 국민투표 당일인 23일(현지시간) 투표자 4천800명를 상대로 벌인 최종 여론조사 결과 EU 잔류가 52%, EU 탈퇴가 48%로 각각 나왔다고 스카이 뉴스가 보도했다. 개표는 382개 개표센터에서 진행되며 최종 개표 결과는 24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3시)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이날 런던 로열 호티컬추럴홀 개표센터에서 개표 종사자들이 투표함 도착을 기다리는 모습. AFP/연합
23일 밤 10시(한국시각 24일 새벽 6시)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가 끝난 가운데, 투표당일 여론조사 결과는 ‘잔류’가 52~54%로 ‘탈퇴’ 46~48%보다 우세한 것으로 예측됐다. 개표 초반 잉글랜드 지역의 강한 탈퇴 지지에 힘입어 탈퇴가 앞서다 다시 잔류 우세로 돌아서는 등 24일 새벽 3시(한국시각 오전 11시)까지도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며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이번에 출구조사를 실시하지 않았고, 애초 24일 새벽 2시(한국시각 오전 10시)~3시 사이 개표 결과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당일 여론조사 결과와 초반 개표 결과에 차이가 나타나면서, 최종 개표 결과가 나오는 24일 오전 7시(한국시각 오후 3시)께나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표 초반 결과는 최종 결과를 예상하기 힘든 초접전 양상이다. 새벽 3시 382개 개표센터 가운데, 112곳에서 개표가 완료된 상황에서 탈퇴와 잔류가 각각 50.3% 대 49.7%로 집계되고 있다. 일찌감치 개표가 마감된 잉글랜드 북동부 선덜랜드에서는 탈퇴가 잔류보다 22%나 높게 나왔다. 잉글랜드 북부 뉴캐슬에서는 1% 차이로 가까스로 잔류가 높았다. 스페인과 인접한 영국령 지브롤타에서는 투표율이 84%에 이르렀고, 95.8%가 잔류를 지지했다.

다만 출구조사와 별도로 투표 당일인 23일 실시된 유고브 여론조사에서는 잔류 52% 대 탈퇴 48%로 ‘브리메인’(영국의 유럽연합 잔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소스 모리가 22~23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잔류가 54%로 탈퇴 46%를 상당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존 커티스 스트래스클라이드대 정치학 교수는 <비비시>(BBC) 방송에 “투표율이 72%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쪽이 투표에서 승리하려면 1641만 표를 확보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브렉시트 운동을 이끌어 온 극우 영국독립당의 나이절 패러지 대표는 투표마감 직후 “잔류 쪽이 약간 우위”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브렉시트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텔레그래프>도 투표가 끝난 뒤 온라인 머릿기사 제목을 ‘(잔류 진영의) 공포 프로젝트 성공: 브렉시트 진영이 패배를 인정했다’는 제목으로 장식했다. 그러나 개표 초반 탈퇴가 높게 나오자 개표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브렉시트 가능성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영국 선거관리위원회의 임시집계 결과, 등록 유권자수가 사상 최대 4649만9537명으로 집계됐다. 투표에 앞서 전문가들은 투표율이 65%를 넘을 경우 잔류가 거의 확실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유럽연합 잔류 여론이 높은 젊은층이 투표에 많이 참여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24일 개표 초기에 집계된 투표율을 보면, 뉴캐슬 68%·오크니 68%·케터링 76%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정의길 선임기자,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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