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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푸틴 치러 모스크바로 간다’ 용병 반란, 하루만에 막 내렸지만

등록 2023-06-25 03:37수정 2023-06-26 01:12

‘무장 반란’ 와그너 수장, 우크라 부대로 복귀 명령
24일(현지시각)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한 거리에서 무장 반란에 가담한 와그너 그룹 용병들이 탱크 위에 앉아 있다. AFP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각)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한 거리에서 무장 반란에 가담한 와그너 그룹 용병들이 탱크 위에 앉아 있다. AFP 연합뉴스
무장 반란을 일으킨 용병 집단 와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자신이 이끌던 용병을 향해 모스크바로의 행진을 멈추고 우크라이나에 있는 부대로 복귀할 것을 명령했다.

프리고진은 24일(현지시각) 오후 그가 이끄는 와그너 그룹 부대원들에게 이런 명령을 내렸다고 이날 <에이피>(AP) 통신 등이 전했다. 23일 밤 프리고진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향한 비판 메시지를 내고 무장 반란을 의미하는 모스크바 진격 결정을 내린 지 24시간이 못 돼 뜻을 접은 것이다. 프리고진은 부대원들이 모스크바에서 약 20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지만 “러시아인이 피를 흘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프리고진은 이날엔 새벽 용병들을 러시아로 진입시킨 뒤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약 1000㎞ 이상 떨어진 로스토프나도누의 러시아군 본부를 장악했다며 모스크바 진격을 예고했었다.

이날 프리고진의 후퇴 결정은 벨라루스 대통령실이 성명을 낸 직후 나왔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자신이 푸틴 대통령과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한 뒤 프리고진과 협상을 했다고 밝혔다. 벨라루스 대통령실은 프리고진은 와그너 그룹의 안전을 보장하는 내용이 담긴 협상안을 통해 모스크바로의 진격을 멈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내쫓아야 한다는 프리고진의 요구에 응했는지 등 세부적인 협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도 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프리고진의 반란 소식이 전해진 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배신”, “반역”으로 규정하고 “반란을 준비한 모든 이들은 피할 수 없는 처벌로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러시아 당국도 프리고진이 무장 반란을 일으킨 뒤 모스크바와 그 인근 지역에 “반테러 작전 체제”를 선언한 뒤 보안을 강화하고 이동을 제한했다. 또 남부 외곽 지역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장갑차와 무장 병력을 배치하는 등 와그너 그룹의 모스크바 진격에 대비했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도 붉은 광장의 출입이 폐쇄되고, 26일 휴무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베를린/노지원 특파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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