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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만리재사진첩] 러시아군 민간인 집단 학살 의혹…통곡하는 ‘부차’

등록 2022-04-04 09:58수정 2022-04-04 17:35

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인근 도시 부차에서 타냐 네다시키브스카가 해군으로 복무 중이던 남편이 러시아군에게 살해된 경위를 설명하다 통곡하고 있다. 부차/로이터 연합뉴스
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인근 도시 부차에서 타냐 네다시키브스카가 해군으로 복무 중이던 남편이 러시아군에게 살해된 경위를 설명하다 통곡하고 있다. 부차/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부차 등 수도 키이우 인근 도시에서 러시아군에 처형된 것으로 보이는 민간인 희생자 집단매장지들이 확인돼 러시아군의 집단학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dpa통신은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키이우 인근 지역에서 민간인 시신 410구를 수습했고, 법의학 및 다른 분야 전문가들이 부검과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현장에 갔다고 알렸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도 키이우 근처 부차 지역에서 시신 57구가 집단매장된 곳이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민간인 복장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국방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부차에서의 러시아군 범죄를 입증하려고 공개한 모든 사진과 영상은 서방 언론을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연출한 것”이라며 집단학살 의혹을 부인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소집을 요구했다고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살해된 민간인들의 모습을 보고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효과적인 책임규명을 보장하기 위해 독립적인 조사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밝혀 이에 대한 유엔 차원의 조사를 시사했다. 유럽연합(EU)과 영국도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예고하는 한편,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전쟁 범죄를 저지른 러시아를 처벌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의 사진을 모아본다.

▶관련기사: 우크라 키이우 인근서 민간인 집단 매장 확인…“러시아 전쟁 범죄”

한 여성이 러시아군에게 살해 당한 남성이 묻힌 임시 묘지를 가리키고 있다. 주민들은 그를 부차의 공동묘지로 옮길 수 없어 이곳에 묻었다고 전했다. 부차/AP 연합뉴스
한 여성이 러시아군에게 살해 당한 남성이 묻힌 임시 묘지를 가리키고 있다. 주민들은 그를 부차의 공동묘지로 옮길 수 없어 이곳에 묻었다고 전했다. 부차/AP 연합뉴스
한 남성이 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러시아군 침공 중 생긴 무덤을 가리키고 있다. 부차/로이터 연합뉴스
한 남성이 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러시아군 침공 중 생긴 무덤을 가리키고 있다. 부차/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도시 부차의 한 아파트 마당에서 3일(현지시각) 주민들이 서로 껴안고 볼에 입맞춤하고 있다. 이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러시아군 침공 이후 한 달 넘게 전기, 가스,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한 채 생활해왔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키이우 북부 외곽 도시들을 침공했던 러시아군을 국경까지 밀어냈다. 부차/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도시 부차의 한 아파트 마당에서 3일(현지시각) 주민들이 서로 껴안고 볼에 입맞춤하고 있다. 이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러시아군 침공 이후 한 달 넘게 전기, 가스,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한 채 생활해왔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키이우 북부 외곽 도시들을 침공했던 러시아군을 국경까지 밀어냈다. 부차/AP 연합뉴스
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인근 도시 부차에서 확인된 민간인 집단 매장지. 부차/AP 연합뉴스
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인근 도시 부차에서 확인된 민간인 집단 매장지. 부차/AP 연합뉴스
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인근 도시 부차에서 발견된 집단 매장지에서 사람들이 모여 애도하고 있다. 부차/AP 연합뉴스
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인근 도시 부차에서 발견된 집단 매장지에서 사람들이 모여 애도하고 있다. 부차/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3일(현지시각) 수도 인근 도시 부차를 탈환한 뒤 파괴된 탱크 등 러시아 군 관련 물품 등을 살펴보고 있다. 부차/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3일(현지시각) 수도 인근 도시 부차를 탈환한 뒤 파괴된 탱크 등 러시아 군 관련 물품 등을 살펴보고 있다. 부차/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3일(현지시각) 부차를 떠나며 버스 창밖으로 도시를 바라보고 있다. 부차/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3일(현지시각) 부차를 떠나며 버스 창밖으로 도시를 바라보고 있다. 부차/EPA 연합뉴스

※주의: 아래 사진들에는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들 모습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 철수한 뒤 키이우 북서부에 있는 도시 부차의 거리에 주검들이 참혹하게 널브러져 있다.  부차/AFP 연합뉴스
2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 철수한 뒤 키이우 북서부에 있는 도시 부차의 거리에 주검들이 참혹하게 널브러져 있다. 부차/AFP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 철수한 뒤인 3일(현지시각) 부차 거리에서 민간인 차림으로 손이 뒤로 묶인 채 숨져있는 한 남성을 공공노동자가 수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부차/AFP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 철수한 뒤인 3일(현지시각) 부차 거리에서 민간인 차림으로 손이 뒤로 묶인 채 숨져있는 한 남성을 공공노동자가 수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부차/AFP 연합뉴스
2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 철수한 뒤 키이우 북서부에 있는 도시 부차의 거리에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공격 받은 한 시민이 숨진 채 쓰러져 있다.  부차/AFP 연합뉴스
2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 철수한 뒤 키이우 북서부에 있는 도시 부차의 거리에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공격 받은 한 시민이 숨진 채 쓰러져 있다. 부차/AFP 연합뉴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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