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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우크라 내전 지역 박격포 공격 공방…미·러 정보전 가열

등록 2022-02-17 17:46수정 2022-02-18 02:30

우크라이나군·친러 반군 서로 “공격받아” 주장
미, ‘러 병력 오히려 7천명 증강’…러, ‘병력 철수 동영상 공개’
미·러, 상대 압박하고 자신의 정당성 주장하는 정보전 강화
1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군이 친러시아 반군이 활동하는 동부 돈바스 지방 도네츠크에서 참호 속을 걸어가고 있다. AFP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군이 친러시아 반군이 활동하는 동부 돈바스 지방 도네츠크에서 참호 속을 걸어가고 있다. 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내전 지역에서 친러시아 반군과 우크라이나군이 서로 상대에게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러시아군 병력 철수를 놓고 대립하는 등 우크라이나 위기는 정보전 형태로 장기화할 조짐을 보인다. 

우크라이나 동부의 돈바스 지역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쪽은 1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자신들에게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보도했다.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군이 루한스크(루간스크)공화국 4개 지역에 박격포 등으로 공격을 했다고 공동통제조정위원회(JCCC)에 파견된 루한스크공화국 대표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루한스크공화국은 2014년 우크라이나 내전 때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돈바스 지역에 세운 자칭 독립국이지만 국제사회에서 국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공동통제조정위원회는 러시아와 친러 반군 그리고 우크라이나가 2015년 맺은 정전협정인 ‘민스크협정’ 이행을 위해 만든 조직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은 공격을 부인하고 오히려 친러 반군들이 자신들에게 포격을 하는 등 도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런 일은 2014년 우크라이나 내전 이후 여러 차례 발생했지만 우크라이나 위기 과정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나 시선을 끈다.

프랑스와 독일은 우크라이나 위기 중재 과정에서 현재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민스크협정의 복원을 최우선 사항으로 내세우고 있다. 러시아 언론들의 이날 우크라이나군 박격포 공격 보도는 우크라이나 위기가 러시아의 병력 증강이 아니라 내전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도발 때문이라는 러시아 주장을 정당화하려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전날인 16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 및 크림반도에 배치된 러시아 서·남부 군구의 일부 병력이 기지로 철수했다며,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미국 고위 당국자는 러시아가 오히려 7천명의 병력을 증강했다고 지적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오는 등, 양쪽의 대치는 완화되지 않고 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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