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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홍콩 시위대 향후 대응 갑론을박…사흘 뒤 선거, 동력회복 계기 될까

등록 2019-11-21 17:07수정 2019-11-22 02:31

출근길 교통방해 시위 주춤…대중교통 안정세
봉쇄된 이공대, 일부 시위대 추가 이탈
누리꾼, 온라인 토론방에서 갑론을박
“이공대 시위로 타격…24일 선거로 회생” 전망 엇갈려
경찰이 닷새째 봉쇄하고 있는 홍콩이공대 교정에서 시위대로 보이는 은박 온열포를 덮은 이가 응급구조요원을 뒤따라가고 있다. 홍콩/AFP 연합뉴스
경찰이 닷새째 봉쇄하고 있는 홍콩이공대 교정에서 시위대로 보이는 은박 온열포를 덮은 이가 응급구조요원을 뒤따라가고 있다. 홍콩/AFP 연합뉴스
지난 11일 시작된 출근길 교통방해 시위가 잦아들면서, 구의원 선거를 사흘 앞둔 홍콩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봉쇄된 홍콩이공대에서 버티던 시위대 일부가 추가로 빠져나오면서 남은 이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21일 <홍콩 프리프레스> 등 현지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경찰이 닷새째 철통같이 포위하고 있는 이공대에선 이날 이른 아침에도 시위대 7명이 의료진의 부축을 받아 학교 밖으로 나왔다. 현재 이공대에는 12살 청소년을 포함해 여전히 60명가량의 시위대가 악조건 속에서 ‘투항’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날까지 이공대 안에서 버티다 체포되거나 투항한 시위대는 모두 1천여명으로, 이 가운데 300명가량이 18살 이하다.

이공대 상황이 사실상 정리 수순으로 접어들면서, 시위대가 즐겨 이용하는 온라인 토론방(LIHKG)을 중심으로 남아 있는 시위대 지원 방안과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각자 주거지역에서 평화적인 시위를 동시다발적으로 벌여 이공대 시위대가 쉴 시간을 벌어주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출근길 교통방해 운동에 대해선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과 “계속할 합당한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 맞섰다.

아이번 초이 홍콩중문대 교수(정치학)는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이공대 시위가 무참히 깨지면서 타격을 입은 시위대가 동력을 잃게 될지, 24일 치러질 구의원 선거를 통해 단합된 힘을 다시 한번 보여줄 수 있을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며 “엇갈리는 전망 속에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것도, 특정 지도부가 없는 반송중 시위의 특징을 새삼 드러내주는 사례”라고 짚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눈에 띄게 출근길 교통방해 시위가 주춤하면서, 홍콩 대중교통 운행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다만 췬완선을 비롯한 지하철 3개 노선에서 차량 문 개폐 방해와 비상벨 울리기 등의 시위로 열차 운행이 잠시 차질을 빚었다. 또 카오룬통역 등지에선 시위대가 한꺼번에 열차 타기를 시도하는 방식으로 열차 운행을 지연시키기도 했다.

한편, 미 하원은 20일(현지시각) 전날 상원이 통과시킨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을 417 대 1로 통과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열흘 안에 법안에 서명해 발효시키거나, 거부권을 행사해 의회로 돌려보내야 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내부 소식통의 말을 따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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