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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홍콩 새 경찰총수에 강경파 취임 “시위, 테러리즘에 가까워”

등록 2019-11-19 10:22수정 2019-11-20 02:44

19일 새 경찰청장에 강경파 탕 핑쳉 취임
중 전인대 “홍콩헌법 결정권한은 중국에”
전날 홍콩법원 ‘복면금지 위헌‘ 결정 반박
홍콩 이공대 주변에서 벌어진 시위 사태로 한 육교 근처가 화염에 휩싸여 있다. 연합뉴스
홍콩 이공대 주변에서 벌어진 시위 사태로 한 육교 근처가 화염에 휩싸여 있다. 연합뉴스

중국의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19일 “홍콩의 ‘미니 헌법’에 대한 의사결정 권한은 오직 중국 전인대가 갖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 시위대의 복면착용을 금지하는 법은 ‘위헌’이라는 전날 홍콩 고등법원의 결정을 즉각 비판한 셈이다. 최악의 경우 전인대 상무위원회(상무위)가 홍콩 법원의 결정을 무효화할 수도 있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지안 티웨이 전인대 상무위원회 법제공작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홍콩 고등법원의 결정은 홍콩 행정당국과 반자치정부의 통치를 심각하게 약화시키는 행위”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안 대변인은 “홍콩 특구 법률이 홍콩 기본법에 부합하는지는 전인대 상무위의 판단과 결정에 달렸고 다른 어떤 유관기관도 이를 판단하고 결정할 권리가 없다”며 “우리는 일부 전인대 대표가 제기한 유관 의견과 제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과 주요 관영 매체들도 일제히 홍콩 법원의 판결을 비판하고 나서, 홍콩 법원의 위헌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도 상당해 보인다.

한편, 이날 홍콩의 새 경찰총장으로 취임한 탕 핑쳉(크리스 탕)은 3만1천명의 경찰만으로는 홍콩 시위 사태를 끝낼 수 없다면서 홍콩시민들의 지지를 부탁했다. 탕은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폭력시위가 테러리즘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시위대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침묵과 용인은 복면한 급진적 시위대가 초래하고 있는 대혼란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홍콩 시민들이 경찰의 진압 행동만 비판한 채 폭력 시위에는 눈감아주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린 뒤 “이미 충분하다. 홍콩 시민 각자의 생각이 무엇이든 폭력시위를 참고 미화하면 안된다. 폭도들이 더 과격하고 급진적이 되도록 내버려두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탕 청장은 이어 “폭력 시위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적 태도와 그에 따른 폭력시위대의 행동 자제, 나아가 경찰의 적절한 대응으로만 오직 지금의 사태를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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