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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대북제재 찬성한 중국 “미, 이제 북한과 대화하라”

등록 2017-08-07 16:12수정 2017-08-07 22:11

왕이 “북 핵실험과 한미 군사훈련 동시 중단해야”
틸러슨 “북 미사일 중단이 대화 준비 최상의 신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6일 저녁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마닐라/신화 연합뉴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6일 저녁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마닐라/신화 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 제재 결의에 찬성표를 던진 중국이 이제는 미국을 향해 북한과의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단’을 대화로 가기 위한 중요한 신호로 언급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6일 저녁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리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중국은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책임 있는 태도로 한반도 핵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어 “무턱대고 압박하고 제재하는 것은 해결 방안이 아니다. 중국이 제안한 ‘쌍중단'(북한의 핵·미사일 실험과 한-미의 대규모 군사훈련 중단)을 진지하게 고려하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이에 대해 틸러슨 장관은 7일 기자들에게 “북한이 대화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신호는 이런 종류의 미사일(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중단하는 것”이라며 “그것은 첫번째이자 가장 강력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미사일 발사 중단과 관련해 “(중단) 기간을 정해놓은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며칠, 몇주 동안 발사를 멈추는 것같이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바른 여건’이 되면 한반도 긴장의 관련 당사자들이 북한과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틸러슨 장관의 이런 발언들에 비춰볼 때 ‘미사일 발사 중단’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올바른 여건’의 충분조건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사일 발사 중단’이 대화 재개를 위한 첫 조처이자 중요한 조건임은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틸러슨 장관의 발언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촉구한 것에 대한 일종의 화답 성격이 있고,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소극적이라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도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비핵화를 목표로 한 협상’이라는 전제조건을 바꿨다는 징후는 없어, 여전히 대화 재개까지는 북-미 간에 고강도 신경전이 예상된다.

또 틸러슨 장관은 “안보리 결의의 집행과 이행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며, 중국과 러시아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에 대화 의향을 표명하기를 원할 경우 북한에 열려있는 다른 소통 수단이 미국에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른바 뉴욕 채널이나 정보기관 간의 채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워싱턴/김외현 이용인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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