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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환구시보 “전략무기 배치, 한국 사드 타격훈련 해야”

등록 2017-03-08 07:47수정 2017-03-08 08:38

사설 통해 “사드 제압할 연구 강화해야”
“사드 한국 배치가 핵무기 증대 이유 제공
중, 핵실험 재개해도 외부세계 이해” 주장
중국이 사드배치 문제로 한국에 대한 경제적 보복 강도를 높이고 있는 7일 명동 중국 대사관 앞을 관광객들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이 사드배치 문제로 한국에 대한 경제적 보복 강도를 높이고 있는 7일 명동 중국 대사관 앞을 관광객들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체계 장비 일부가 한국에 들어오는 등 구체적인 배치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매체가 사드를 겨냥한 전략무기 배치 및 타격 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환구시보>는 사드 장비 일부 반입이 공개된 이튿날인 8일치 사설에서 “이번에 한국이 무거운 대가를 치르도록 하지 않으면 한국은 이다음에 한발 나아가 중국과의 관계에서 더욱 겁이 없어져 중국의 최저선을 짓밟을 것”이라며 “게다가 다른 주변국이 이를 따라해 주변 지역의 모든 전략적 국면이 한층 관리불가 상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드 배치를 미-중 구도에서 벌어진 일로 보고 이후 미국에 유리할 수 있는 추가 움직임을 막기 위해 본보기 삼아 한국에 대한 단호한 응징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사설은 “중-한 관계의 성격을 우리가 주도해 바꿀 필요는 없지만, 한국에 대한 제재는 장기적으로 유지해 중-한 교류의 모든 흐름이 가라앉도록 하고, 한국이 중국에서 얻었던 모든 특수한 혜택을 없애버려 ‘정상적’ 중-한 관계를 유지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사드 이전까지의 중-한 ‘밀월’을 ‘비정상적’으로 가까워졌던 관계로 본 것이다. 구체적인 보복 조처와 관련해 ‘한류’ 차단을 제시하면서도, 이 사설은 “한국 문화상품을 중국시장에서 내쫓아 한국이 다시금 ‘평범한 나라’가 되도록 하자”고 제시했다.

눈에 띄는 것은 군사적 보복 조처다. 이 사설은 “우리는 기술적으로 사드를 제압할 수 있는가. 이 방면에서 연구는 반드시 강화해야 한다”면서 “예컨대 어떤 이는 사드에 대한 교란을 제안했는데 진지하게 고려할 만하다”고 했다. 또 “중국은 관련 전략무기로 반드시 한국의 사드 배치지를 겨냥해야 하고, 한국 사드 체계를 타격하는 군사훈련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전술핵무기 한국 배치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서도, 이 사설은 “중국 동남쪽 방향에 미국이 사드를 추가로 배치하는 것을 막아야 하고, 한국 영토에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하는 것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매체가 그동안 강조해온 중국의 추가 핵무장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사설은 “중국 가장 필요한 것은 자체 군사역량을 강대하게 하는 것으로, 사드 한국 배치는 중국이 전략핵무기의 수적, 질적 증대해야 하는 데 중요한 이유를 제공했다”며 “현재 중국이 태평양을 향해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거나 심지어 핵실험을 재개해도, 외부세계는 이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반드시 이 기회를 잡아 사드의 나쁜 면을 좋은 면으로 바꿔야 한다”며 “사드로 인해 중국의 전략핵 역량이 전면 제고된다면, 중국에 이번 일은 가치가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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