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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위구르족 역사·문화 심장부

등록 2008-08-04 21:26수정 2008-08-05 00:27

카슈가르 어떤 곳
종교 이슬람교·언어 터키계…한족과 문화 달라

중국 서쪽 끝 신장위구르자치구(신장)에서도 가장 서쪽에 위치한 오아시스 도시 카슈가르는 위구르족 역사와 문화의 심장부다.

중국이 한족들을 대규모로 이동시켜 신장 대부분의 지역에 한족 인구가 급증하고 있지만, 카슈카르는 여전히 위구르족이 다수를 점하는 지역으로 남아 있다. 도시 안에서도 위구르인들이 살아가는 ‘라오청’ 지역과 한족들이 중심이 된 ‘신청’ 지역은 18m 높이의 거대한 마오쩌둥 동상을 경계로 완전히 분리돼 있다.

카슈가르는 베이징에서는 비행기를 갈아 타고 약 5시간을 가야하지만, 중앙아시아와 파키스탄 지역과는 정기 버스가 오갈 정도로 가깝다. 이 도시는 수천년 동안 실크로드의 요충지로 상업적 번영을 누렸다.


이슬람교도이며 터키계 언어를 쓰는 위구르족들은 한족과는 완전히 다른 역사와 종교, 문화를 가지고 있다. 소련 해체 이후 주변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독립하면서, 중국 정부는 이슬람 교도인 위구르족들이 주변국가들과의 동질감을 강화하거나 이슬람주의의 영향권 아래 들어가는 것을 극도로 경계해 왔다.

중국 정부의 지배에 대해서는 여전히 긴장감이 남아 있다. 주민들은 과거 문화대혁명 시절 모스크 파괴와 이슬람교도 박해 등을 떠올리며 현재는 상황이 많이 나아졌다고 여기지만, 중국이 신장 지역의 자원을 개발해 가져가는 것이나 종교적 차이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만을 가지고 있다.

위구르족은 여러 문명이 교차하고 충돌하는 카슈가르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국가를 세웠다. 1759년 청나라는 위구르족 내부의 종교적 분열을 이용해 이곳을 점령했으나 19세기 내내 청의 지배에 저항하는 42차례의 반란이 일어났다. 특히 1865~1877년 야쿱 벡이 카슈가르를 수도로 세운 동투르키스탄은 10년 넘게 독립국가를 유지하면서 러시아, 영국, 터키 등의 국제적 승인을 받았다. 청나라는 1884년 이를 합병해 ‘새로운 영토’라는 뜻의 신장성을 설치했다. 위구르족은 1933년과 1944년 재봉기해 이슬람동투르키스탄공화국을 세웠지만, 중국은 1949년 이곳을 다시 합병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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