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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얼마나 나쁘길래’…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돌연 연기

등록 2022-10-17 22:04수정 2022-10-18 11:24

시 주석 3연임 정하는 당대회 일정 고려한 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베이징/신화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베이징/신화 연합뉴스

중국이 18일 예정했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주요 경제지표의 발표를 하루 전에 연기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오후 5시께 누리집을 통해 이튿날 발표할 예정이었던 각종 경제 지표 발표 일정에 '연기'라고 표시했다. 그에 따라 18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3분기 경제성장률 △9월 산업생산 △9월 소매판매 △9월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 등의 수치가 공개되지 않게 됐다. 국가통계국은 발표 연기의 이유를 따로 설명하진 않았다.

앞서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도 14일로 사전 예고했던 9월과 3분기 수출입통계를 업무시간이 끝날 때까지 발표하지 않았다. 발표가 예정된 경제지표의 공개가 연기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18일 공개예정이었던 중국의 중요 경제지표 항목에 ‘연기’라는 표시가 되어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누리집 갈무리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시진핑 국가 주석의 3연임을 결정하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제20차 당대회)가 16일 시작된 것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 주석의 업적을 칭송하며 3연임을 결정지어야 하는 상황에 애초 예상보다 못한 3분기 경제 지표가 나오면 최고 지도자의 위엄에 흠이 가기 때문이다. 앞선 2분기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됐던 2020년 1분기(-6.8%) 이후 가장 낮은 0.4%였다.

중국 경제는 올들어 이어진 주요 도시의 봉쇄에 부동산 시장의 침체까지 이어지며 애초 정부가 목표로 했던 5.5% 성장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1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 세계은행도 지난달 27일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제시해 30여 년 만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발도상국 평균(5.3%)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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