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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올림픽 앞둔 중 베이징, 외부인 출입 엄격 통제키로

등록 2021-11-14 15:55수정 2021-12-10 17:04

오는 17일부터 베이징 출입 요건 대폭 강화
48시간 안 코로나19 핵산검사 음성 증명 요구
14일 안 코로나19 확진자 나온 지역은 출입 제한
연말·연시 각종 모임도 제한…“사전 심사 거쳐야”
중국 수도 베이징 하이뎬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의료진이 어린이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이 지역에선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백신 접종 대상을 3~11살 어린이까지 확대했다. 베이징/신화 연합뉴스
중국 수도 베이징 하이뎬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의료진이 어린이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이 지역에선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백신 접종 대상을 3~11살 어린이까지 확대했다. 베이징/신화 연합뉴스

내년 2월로 다가온 겨울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수도 베이징 당국이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등 방역 수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14일 <관찰자망>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베이징시 방역당국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중국 20개 이상의 성급 지역(성·시·자치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점과 베이징에서 다양한 전국 단위 회의·교육 등의 활동이 많아지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감염병 예방·관리 수위를 큰 폭으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오는 17일 0시를 기해 베이징을 들고 나는 모든 인원은 48시간 안에 코로나19 핵산검사 음성 판정을 받은 증명과 베이징 ‘젠캉바오’(코로나19 감염 위험지역 출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휴대전화 미니 프로그램) ‘녹색’(안전) 등급을 동시에 요구하기로 했다. 또 14일 안에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이라도 나온 현급(시·구) 지역을 다녀온 사람은 베이징 출입을 엄격히 금하기로 했다. 출입 금지 대상에는 베이징 거주자도 포함된다.

항공기와 열차를 비롯해 장거리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자에 대한 방역 조치도 강화하기로 했다. 주변지역에서 베이징으로 통근을 하는 직장인은 17일 이후 첫 베이징 진입 때 48시간 안에 받은 코로나19 핵산검사 음성 증명이 있어야 하며, 이후엔 출입 때마다 14일 안에 음성 판정을 받은 증명을 제시해야 한다.

특히 방역당국은 베이징에서 각종 회의와 행사가 집중적으로 열리는 연말연시를 맞아 중·고위험 지역 인원의 모임 참석을 금하기로 했다. 쉬허젠 베이징시 선전부 부부장은 “각급 단위 별로 회의 등 집단 모임 개최 시 ‘꼭 필요하지 않으면 개최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사전에 모임 개최 여부에 대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주최 쪽과 심사한 쪽이 사후 책임을 지도록 해, 행사 개최 결정과 심사 과정의 엄정성을 더하기로 했다. 행사 개최가 최종 결정되더라도, 참가자들은 외부와 분리된 일종의 ‘버블’(폐쇄 관리 체제) 안에서만 이동이 가능해진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집계 결과, 최근 확산세가 집중되고 있는 랴오닝성 다롄(60명)을 비롯해 허베이·헤이룽장·장시·윈난·쓰촨 등지에서 모두 70명이 전날 하루 새로 코로나 19 확진판정을 받았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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