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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미얀마 군부, 시위대에 발포 대규모 유혈사태 우려

등록 2007-09-26 22:09수정 2007-09-27 01:18

미얀마에서 반정부 시위가 20여년 만에 다시 고조돼, 대규모 유혈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26일 양곤 시내에서 군인들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프랑스 대사관의 에마누엘 무리에는 <아에프페>(AFP) 인터뷰에서 “보안군이 처음엔 공중에 경고사격을 하더니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다”고 말했다.

사상자도 잇따랐다. <시엔엔>(CNN)은 ‘버마의 민주주의 소리’ 관계자의 말을 따 “적어도 5명의 승려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걷기 힘든 몸으로 시위에 참여했던 80살 승려가 진압봉에 머리를 얻어맞는 등 1백여명이 다쳤다는 목격자들의 증언도 나왔다. 시위대 200여명이 체포·연행됐으며, 이들 가운데 절반 가량이 승려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승려들이 이끄는 반정부 시위대는 9일째 양곤 시내에서 거리행진을 벌였으며, 이날 군경은 이들을 해산하기 위해 처음으로 실탄 사격 및 최루탄 발사, 진압봉 사용 등 무력 진압에 나섰다. 소총으로 무장한 군과 경찰은 시위대의 집결지인 쉐다곤 파고다 등 시내를 통제했다. 파고다는 미얀마 불교 최대의 ‘성지’로, 1988년 3천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8888’ 민주화 운동 당시 시위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이날 오전 군·경 진압대는 행진을 시작한 승려 1천여명을 향해 최루탄을 쏴 해산시켰으나, 시위대는 외려 10만여명 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새벽 양곤과 만달라이에선 군용트럭에 실린 대형 확성기를 통해 ‘야간통행 금지’ ‘5명 이상 모임 금지’ 등이 발표됐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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