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동·아프리카

폐허 속 기적…‘탯줄도 못 뗀 아기’ 대지진 10시간 만에 구조

등록 2023-02-08 10:59수정 2023-02-08 18:13

엄마는 출산 직후 숨져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더미 사이에서 갓 태어난 여자 아이가 7일(현지시각) 시리아 북부 알레포 주 아프린에 있는 어린이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더미 사이에서 갓 태어난 여자 아이가 7일(현지시각) 시리아 북부 알레포 주 아프린에 있는 어린이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AP 연합뉴스

튀르키예·시리아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 더미에서 탯줄도 채 떼지 않은 여자 갓난아기가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시리아 북부 소도시 진다리스의 주민과 구조대원들이 5층 건물 잔해에서 막 태어난 신생아를 발견해 병원에 옮겼다고 <아에프페>(AFP) 등 외신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아이는 발견 당시 곁에서 숨져 있던 엄마와 탯줄이 이어진 상태였다. 엄마는 출산 뒤 숨진 것으로 보인다. 아이의 탯줄은 구조 직후 주민들이 끊었으며, 아이는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각) 시리아 북부의 한 가정집 잔해에서 출생 직후 구조된 신생아가 아프린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알레포/AFP 연합뉴스
7일(현지시각) 시리아 북부의 한 가정집 잔해에서 출생 직후 구조된 신생아가 아프린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알레포/AFP 연합뉴스

7일(현지시각) 시리아 북부의 한 가정집 잔해에서 출생 직후 구조된 신생아가 아프린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알레포/AP 연합뉴스
7일(현지시각) 시리아 북부의 한 가정집 잔해에서 출생 직후 구조된 신생아가 아프린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알레포/AP 연합뉴스

이 아이의 사촌 칼릴 알 수와디는 “무너진 건물 사이에서 소리가 들려서 건물 더미를 헤치고 내려갔다”며 “아이는 엄마 다리 앞쪽에서 발견했고 살아 있었다”고 말했다. 이 아이가 구조된 건 지진 발생 10시간 만이다.

아이는 주변 도시 아프린에 있는 어린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의료진은 아이에게 타박상과 열상이 있고 체온이 35도까지 내려가는 저체온증도 보였으나 지금은 안정적인 상태라고 말했다. 의료진은 아이 상태로 미루어 볼 때 구조 3시간 전에 태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비시>(BBC) 방송은 아기의 엄마와 아빠 그리고 자녀 4명은 숨졌다고 전했다.
트위터(@Talhaofficial01)에 7일(현지시각) 올라온 아기의 구조 장면. 9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무너진 건물 더미를 헤치던 포크레인 뒤에서 갓 태어난 아기를 안아 들고 뛰어나오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트위터(@Talhaofficial01) 갈무리
트위터(@Talhaofficial01)에 7일(현지시각) 올라온 아기의 구조 장면. 9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무너진 건물 더미를 헤치던 포크레인 뒤에서 갓 태어난 아기를 안아 들고 뛰어나오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트위터(@Talhaofficial01) 갈무리

소셜미디어에는 이 아이의 구조 장면이 올라와 있다. 9초 분량의 이 영상을 보면 무너진 건물 더미를 헤치던 포크레인 뒤에서 한 남자가 갓 태어난 아기를 안아 들고는 뛰어나온다. 그러자 다른 사람이 모포를 던져준다.

이를 트위터에 올린 이(@Talhaofficial01)는 “아이의 어머니는 잔해 아래에서 출산한 직후 숨졌다”며 “신이 시리아와 튀르키예의 사람들에게 인내와 자비를 베풀기를 바란다”고 썼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일본, 1시간 일해 빅맥 두 개 산다…한국은? 1.

일본, 1시간 일해 빅맥 두 개 산다…한국은?

미국서 또 항공기 추락…어린이 환자 태운 채 주택가로 떨어져 2.

미국서 또 항공기 추락…어린이 환자 태운 채 주택가로 떨어져

멕시코·캐나다 공장 어쩌나…트럼프 관세 폭탄에 글로벌 기업 당혹 3.

멕시코·캐나다 공장 어쩌나…트럼프 관세 폭탄에 글로벌 기업 당혹

‘여객기 충돌’ 미군 헬기, 고위직 대피 비밀훈련 중이었다 4.

‘여객기 충돌’ 미군 헬기, 고위직 대피 비밀훈련 중이었다

50년 전에 인간이 갔던 달, 왜 다시 못 가나 5.

50년 전에 인간이 갔던 달, 왜 다시 못 가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