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도움이 된다면 3차 북-미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겨레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도움이 된다면 3차 북-미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미국 지역방송 네트워크 <그레이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나는 그들(북한)이 만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고, 우리도 물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힐러리(클린턴 전 국무장관)가 지난 대선에서 승리했다면, 나는 당신이 지금 북한과 큰 전쟁을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모두들 내가 전쟁을 할 것이라고 했지만,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라”고도 했다.
이런 답변에 ‘김정은과 또 한 번의 정상회담을 할 것이냐’고 앵커가 재차 질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하겠다”도 말했다. ‘3차 정상회담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아마도”라며 “나는 그(김정은)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계속해서 핵 무기 개발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아직 운반 수단 등등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아직 완성 단계가 아니라는 뜻으로 말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무슨 일이 벌어지는 때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진지한 논의를 하고 그것에 대해 생각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지금 당장 우리는 김정은과 잘 지내고 있고, 나는 그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는 아무도 잃지 않았고, 누구도 죽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아무튼 9천 마일이나 떨어져 있다”고 거듭 말해, 미국과 북한의 거리가 상당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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